Tango Therapeutics, 췌장암 임상 데이터 호조에 17% 급등

Tango Therapeutics(나스닥: TNGX)가 2차선 MTAP 결손 췌장암 환자 대상 임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17% 급등했다.

2025년 10월 23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핵심 약물 후보 vopimetostat(PRMT5 저해제)은 현재 진행 중인 1/2상 시험에서 중간 무진행생존기간(mPFS) 7.2개월, 객관적 반응률(ORR) 25%라는 결과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비교·대조 연구에서 보고된 수치의 두 배를 넘는 성과다.

임상에는 총 16개 암종이 등록됐으며, 전체 코호트 기준 중간 추적 관찰 기간 9.4개월 동안 ORR 27%가 관찰됐다. 암 조직 유형에 관계없이 모집한 ‘히스토로지-불문 코호트에서는 ORR 49%, mPFS 9.1개월로 더 높은 활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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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에서의 의미

브라이언 월핀 Brian Wolpin (다나파버 암연구소 위장관암센터장)은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게 현재 표준치료로 사용되는 다중 화학요법은 효과가 제한적이고, 심각한 부작용이 있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새로운 표적치료제의 등장은 환자군 전체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평가했다.

MTAP 결손은 세포 대사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소실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결손은 암세포의 PRMT5 효소 의존성을 높여 PRMT5 억제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든다. vopimetostat은 PRMT5 활성을 억제해 암세포 선택적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는다.


후속 개발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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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o는 2026년 MTAP 결손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250mg 1일 1회 복용 용량의 vopimetostat과 표준 화학요법(단독 또는 병용)을 비교하는 글로벌 무작위 배정 피보탈 3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도출된 개발 전략이다.

동시에 Revolution Medicines(나스닥: RVMD)의 RAS(ON) 억제제와 병용 투여하는 탐색 임상도 진행 중이다. 해당 조합 데이터 역시 2026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자본 조달 현황

회사는 이번 긍정적 임상 결과와 병행해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공모(underwritten offering) 가격을 확정했다. 순수익금은 후속 임상 자금, 생산 규모 확대 및 운영 비용 충당에 활용될 전망이다.


전문가 해설: mPFS·ORR이란?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 약물 투여 후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유지되는 기간을 의미한다. ‘중간값(median)’으로 제시되며,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 완전관해(CR)와 부분관해(PR)를 합산한 환자 비율로, 종양 크기가 의미 있게 줄어든 환자 비중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2차 치료 라인에서 mPFS 6개월, ORR 10% 내외면 의미 있는 개선으로 평가된다. 이번 결과는 그 기준치를 크게 상회해 투자자와 임상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반응 및 전망

공개 직후 TNGX 주가는 장중 17%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향해 움직였다. 분석가들은 “데이터의 일관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검증되면, vopimetostat은 치료옵션이 제한된 MTAP 결손 고형암 시장에서 ‘퍼스트-인-클래스’ 약물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3상 진입 전까지 추가 데이터 축적과 자금 조달이 변수로 꼽힌다. 또한, 동종 계열인 IDEAYA Biosciences·Pfizer 등의 PRMT5 파이프라인과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시장점유율 확보 전략이 관건이다.

※ 본 기사에는 작성자의 시장 분석 및 전망이 포함돼 있으며,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일 뿐 최종 결정은 투자자 개인의 책임임을 알려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