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노트 수익률 하락에 달러 약세

달러 지수(DXY)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달러 지수는 -0.12% 하락했으며 이는 전일 야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결과이다. 이날 미국 국채(T-note)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달러 수요가 약화됐다. T-노트 수익률 하락은 연준(Fed)의 통화정책에 대해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dovish) 신호로 해석되며,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매도 압력을 높였다.

2026년 3월 1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주간 ADP 고용변화치와 2월의 주택거래 관련 지표였다. ADP 주간 고용변화(2월 28일 종료 4주 누적)는 +9,000명으로 5주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해 미국 기업의 채용 속도 둔화를 시사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매파적(통화긴축) 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소로 인식됐다.

Dollar Index chart 이날 미국의 2월 예정주택 판매(pending home sales)는 시장 예상(-0.6% m/m 감소)과 달리 +1.8% m/m로 예상 밖 증가를 기록했다. 주택거래 개선은 경제 활동에 대한 긍정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일부 자산군에선 위험선호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전반적인 달러 매도세는 국채 수익률과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의해 주도됐다.


정책·시장 반응

2일간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날 개막했다. 시장은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가 현재 3.50%~3.75%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선호 물가지표인 1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3.1%로 연준의 2.0% 목표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연준은 당분간 금리 인하보다는 장기적인 동결(pause)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스왑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1%로 책정해 사실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금리 차(interest rate differential) 전망이 달러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2026년에 적어도 -25bp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는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적어도 +25b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국별 금리 격차가 축소될 조짐이다. 이러한 금리전망 변화는 통화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EURUSD chart

유로화와 엔화 동향

EUR/USD는 이날 +0.17% 상승했다. 달러 약세가 유로화를 지지했으나 독일의 3월 ZEW 경기기대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악화되어 유로화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독일의 3월 ZEW 경기기대지수는 -58.8에서 -0.5로 하락해 11개월 저점을 기록했다(예상치 39.2).

원자재 측면에서 오늘 원유 가격이 +1% 오르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과 일본 경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는 유로화와 엔화의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이었다.

USD/JPY는 -0.06%로 소폭 하락(엔화 강세)했다. 일본의 1월 3차 산업 활동 지수(tertiary industry index)+2.5% → 1.7%로 전월 대비 크게 상승하며 5.25년(약 5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점이 엔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국채 수익률 하락은 안전통화로서의 엔화 매수 압력을 증가시켰다.

다만 엔화의 추가 강세는 기대 인플레이션과 원유가격 상승으로 제한될 수 있다. 게다가 일본 재무장관 가타야마 사츠키(Satsuki Katayama)는 최근 환율 변동이 fundamentals(기초체력)과 맞지 않다며 언제든지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해 통화 개입 가능성이 엔화의 급등을 억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귀금속 및 안전자산

4월 인도분 COMEX 금은 +21.70달러(+0.43%), 5월 인도분 COMEX 은은 +0.648달러(+0.80%)로 상승했다. 달러 약세와 국채 수익률 하락, 그리고 중동(이란 관련) 긴장 고조가 안전자산인 금·은에 대한 수요를 촉진했다. 보도 시점으로 전쟁이 18일째에 접어들며 향후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귀금속 수요를 지탱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관세 문제, 대규모 재정적자 등이 귀금속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다만 최근 펀드의 귀금속 보유 축소는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금 ETF의 순롱(long) 포지션은 2개월 저점으로, 은 ETF의 순롱 포지션은 4개월 저점으로 각각 하락했다는 점은 가격 상승의 지속성에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1월에 +40,000 온스 증가해 74.19백만 트로이온스를 기록했다. 이는 PBOC가 15개월 연속으로 금 보유를 늘린 것으로, 중앙은행 수요는 장기적으로 금 가격에 우호적이다.


용어 설명

DXY(달러 지수):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T-note(미국중기국채): 일반적으로 10년 또는 중기 만기의 미국 국채를 지칭하며, 수익률 변동은 금리 기대와 안전자산 매력도를 반영한다.
ADP 고용변화: 사기업체의 고용 변동을 나타내는 민간 고용지표로, 노동시장 동향을 가늠하는 보조 지표다.
핵심 PCE: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T-노트 수익률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달러는 더 큰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특히 유로화 및 엔화에 대해 달러 약세를 심화시킬 수 있다. 다만 원유 가격의 상승지정학적 리스크(이란 관련 전개)는 안전통화로서의 달러 수요를 일정 부분 지탱할 수 있다. 따라서 달러의 약세 폭은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상호작용에 따라 제한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경로가 통화가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의 현재 반영치대로 연준이 2026년에 금리 인하로 선회하고, ECB와 BOJ가 점진적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금리차 축소는 달러에 부담이 되며, 이는 수입 중심의 통화(예: 유로, 엔) 강세를 촉진할 수 있다. 반대로 연준의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강경하면 달러는 반등할 여지가 있다.

귀금속은 단기적 지정학적 불안, 중앙은행의 매수, 그리고 달러 약세라는 삼중 요인에 의해 가격 지지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ETF 시장에서의 포지션 축소와 경기 회복 시 원자재 수요 변화는 금·은 가격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채권수익률, 연준의 의사표시, 원유가격,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참고: 본 기사에 사용된 수치와 데이터는 Barchart의 2026년 3월 17일 보도를 기반으로 집계했다. 기사 작성 시점의 저자 명시는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이며, 보도에 따르면 저자는 기사에 언급된 유가증권의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