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bilus, 글로벌 인력 감축·비용 최적화 포함한 대대적 전환 프로그램 착수

독일 유압·가스 스프링 전문기업 Stabilus SE(STM.DE)가 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사적 전환 프로그램(Transformation Program)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인력 감축비용 구조 재편에 나선다. 이번 조치는 조직 구조 단순화, 인건비·운영비 절감, 생산 거점의 재배치 및 최적화를 한데 묶어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Stabilus 경영이사회(Management Board)감독이사회(Supervisory Board)가 공동 승인한 것으로,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 부진, 비용 인플레이션, 주요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해 회사의 회복탄력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을 지닌다.

핵심 세부내용에 따르면 회사는 2025회계연도에 약 1,800만 유로의 일회성 전환 비용을 계상할 전망이다. 경영진은 이 비용이 2027회계연도에 약 1,900만 유로, 2028회계연도 이후 매년 약 3,200만 유로의 지속가능한 효율성 개선 효과로 상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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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bilus 관계자는 “생산·조직·비용 구조를 동시 개편해야만 STAR 2030 전략 목표를 달성하고 시장 선도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무 전망 측면에서 Stabilus는 2025회계연도 매출, 조정 EBIT(이자·세전이익) 마진, 조정 자유현금흐름에 대한 기존 지침을 유지했다. 그러나 연결 순이익시장 컨센서스(예상치)를 하회한 약 2,500만 유로로 제시됐다. 경영진은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먼저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BIT은 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이자 및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의 약자로 기업의 본업 수익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차감한 잔액을 뜻한다. 두 지표는 변동성 큰 비현금 항목을 제외해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과 재투자 여력을 평가할 때 널리 활용된다.

Stabilus가 직면한 외부 환경은 간단치 않다. 글로벌 경기 둔화는 신규 차량 및 산업 설비 수요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고,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인플레이션이 수익성을 압박 중이다. 동시에 자동차 및 항공 산업에서 전동화·경량화 등 구조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업스트림 부품 공급사인 Stabilus도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설비 재배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력 감축 범위와 구체적인 생산 거점 재편 세부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회사 측은 “지역별 법규 및 노사 협의 절차를 존중해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교육·전환배치 프로그램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독일 본사뿐 아니라 미국·중국·멕시코 등 주요 거점에 걸쳐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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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2030 전략은 Stabilus가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중장기 성장 청사진이다. 핵심 목표는 (1) 전동식 모션 컨트롤 솔루션 확대, (2) 디지털 제조 체계 구축, (3)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다. 금번 전환 프로그램은 이러한 장기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기초 체력 강화 성격을 띤다.

시장 반응과 전망을 종합하면 투자자들은 초기 순이익 감소보다는 2028년 이후 매년 3,20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조적 비용 절감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독일 소재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비슷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사례를 감안하면, Stabilus의 수익성 회복 속도는 인력 감축 및 생산 거점 통폐합의 실행력에 달려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산업재·자동차 섹터 애널리스트들은 “Stabilus가 지속가능한 마진 확보와 신시장 진출 기회를 동시에 잡기 위해서는 금번 프로그램이 계획대로 이행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또한 회사가 공언한 연간 절감액 3,200만 유로가 달성될 경우, 조정 EBIT 마진 개선 폭이 업종 평균을 상회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Stabilus의 향후 행보는 △구체적 인력 감축 규모 발표생산 거점 재배치 로드맵2025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 세부 내용 공개 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은 해당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 기사는 Stabilus가 발표한 공식 자료와 나스닥닷컴 보도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으며, 인력 감축·비용 절감 계획 및 재무 전망과 관련한 모든 숫자는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를 그대로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