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SS&C 테크놀로지스 홀딩스(이하 SS&C)가 영국 런던 소재 펀드 네트워크 업체 칼라스톤(Calastone)을 약 7억6,600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약 1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SS&C는 이번 인수 대금을 보유 현금과 차입을 활용해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인수 완료 후 1년 이내에 실적 기여(어크리티브·accretive)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S&C는 보도자료에서 “칼라스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 솔루션은 SS&C가 강점을 지닌 펀드 행정·트랜스퍼 에이전시(Transfer Agency)·AI 기반 자동화 역량을 보완한다”며 “양사의 역량 결합을 통해 실시간 운영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펀드 생태계의 비용·복잡성·운영 리스크를 동시에 줄이고 유통 구조까지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SS&C의 지속적인 지리적 확장 전략을 뒷받침한다. 두 회사가 힘을 합치면 전 세계 금융기관은 하나의 통합된 실시간 플랫폼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 SS&C 테크놀로지스 공식 성명
거래 일정은 규제 승인 등을 거쳐 2025년 4분기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거래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칼라스톤은 SS&C의 자회사로 편입돼 기존 서비스와 인프라를 통합 운영하게 된다.
2007년 런던에서 설립된 칼라스톤은 글로벌 57개 시장에서 운용사·자산운용사·증권사·사무관리사 등에 펀드 거래 및 주문 관리 플랫폼을 제공해 온 기업이다. 2019년 이후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의 포트폴리오 회사로 편입돼 성장 가속화를 도모해 왔다.
한편 1986년 미국 코네티컷주에 설립된 SS&C는 펀드 회계·위탁관리(관리사무)·데이터 분석·의료 정보 솔루션을 아우르는 종합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업이다. 전 세계 24,000여 고객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2024년 매출은 61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적 의미와 전망
글로벌 자산운용 산업은 규모의 경제와 디지털 전환 추세가 심화되면서 통합·인수합병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실시간 거래·정산을 위한 백오피스 자동화 솔루션 수요가 급증해, 기술 역량을 확보한 플랫폼 기업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SS&C가 칼라스톤의 분산원장(DLT) 기반 네트워크를 흡수하면 유럽·아시아 지역 고객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펀드 생태계 표준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반면, 인수 자금 중 일부가 차입으로 조달되는 만큼 재무 레버리지 확대에 따른 부담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용어 설명
1 어크리티브(Accretive)란, M&A 후 일정 기간 내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해 기존 주주에게 가치 창출 효과를 제공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2 트랜스퍼 에이전시(Transfer Agency)는 펀드 투자자 명부 관리, 거래 처리, 배당금 분배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로, 펀드 백오피스 분야의 핵심 업무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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