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DR Portfolio S&P 500 High Dividend ETF(SPYD)에 한 주 사이 약 2억2,41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유닛(단위) 수 기준으로 3.1% 증가(1억6,100만 → 1억6,600만 유닛)에 해당하며, 배당주 중심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다시금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9월 5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ETF Channel 자료에 따르면, SPYD는 일주일 새 가장 두드러진 순유입(inflow)을 기록한 상장지수펀드로 집계됐다. 유입 규모는 약 2억2,410만 달러이며, 이는 ETF 내 기초 지수 편입 종목들의 주식을 추가 매수해야 하는 수준이다.
SPYD의 주요 보유 종목 가운데 이날 CVS 헬스(CVS) 주가는 0.4% 상승했고, 비아트리스(VTRS)는 1.1% 올랐으며, HP Inc.(HPQ)는 0.6% 상승 마감했다. ETF Channel은 “대규모 자금 유입이 있을 때 해당 ETF가 보유한 개별 종목에도 거래 수요가 직접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트상 SPYD의 최근 52주 가격 범위는 37.92달러(저점)에서 47.52달러(고점) 사이이며, 직전 거래일 종가는 44.97달러다. 또 다른 기술적 지표인 200일 이동평균선과 현재 주가를 비교하면 중·장기 추세 파악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ETF의 ‘유닛’과 주식의 ‘주식 수’ 차이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투자자가 사고파는 것은 ‘주식(shares)’이 아니라 ‘유닛(units)’이다. 시장 수요가 커지면 발행사가 신규 유닛을 생성(creation)해 기초자산을 매수해야 하고, 반대로 유출이 발생하면 유닛을 소각(redemption)하며 기초자산을 매도한다. 이 과정이 ETF 가격을 순자산가치(NAV) 부근에 머물도록 조정하는 핵심 메커니즘이다.
200일 이동평균 이해*
200일 이동평균선(200DMA)은 최근 200거래일 종가의 평균값으로, 장기 추세를 파악할 때 많이 쓰인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200DMA를 상향 돌파하면 상승세 강화로, 하향 돌파하면 약세 전환으로 해석하는 투자자가 많다.
“일주일 새 3% 이상 유닛 수가 늘어난 사례는 시장 전반에 뚜렷한 배당주 선호 흐름이 작용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 ETF Channel 코멘트
이번 유입은 특히 인플레이션 안정과 함께 고배당 전략이 재부각되는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VS·VTRS·HPQ 모두 배당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상회하며, SPYD의 포트폴리오 비중 상위권에 자리하는 종목들이다.
ETF Channel은 이번 집계에서 SPYD 외에도 9개 ETF가 눈에 띄는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세부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규모 자금 흐름은 종종 업종·스타일 로테이션의 중요한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전문가 시각
최근 S&P500 지수가 고점 부근 저항을 받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매력적인 분배금(캐시플로)을 제공하는 ETF로 피난처를 찾고 있다. SPYD의 연 배당수익률은 4%대 중반으로 추정되며, 장기 채권 금리와 비교해도 상대적 매력이 존재한다. 다만 경기 방어주 비중이 높아 지수 상승 랠리 구간에서는 수익률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또한 ETF 유닛 증가는 기초 편입 종목 전반에 추가적인 매수 압력을 유발할 수 있지만, 시장 전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반대로 빠른 자금 유출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거래량·가격뿐 아니라 유닛 수 증감 같은 구조적 지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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