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테일 서비스 전문기업 SPAR Group, Inc.(나스닥: SGRP)가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93.0% 급감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실적 공시에서 미국회계기준(GAAP) 기준 순이익이 46만2,000달러(주당 0.02달러)에 그쳤다고 밝히며, 2024년 1분기 662만 달러(주당 0.26달러)와 비교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7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AR Group의 이번 분기 매출은 3,404만 달러로 전년 동기 4,939만 달러 대비 31.1% 감소했다.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쪼그라들면서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순이익률 모두 전년 대비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치*
• 순이익(지배주주 지분): 46만2,000달러
• 주당순이익(EPS): 0.02달러
• 매출(Revenue): 3,404만 달러
*모두 GAAP 기준
EPS와 GAAP 용어 해설
EPS(Earnings Per Share)는 주당순이익으로,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유통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투자자들은 EPS를 통해 한 주당 얼마를 벌어들였는지 가늠할 수 있다.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은 미국 일반회계기준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시 시 준수를 요구하는 공식 회계 규칙 체계다.
SPAR Group은 소매 유통매장의 상품 진열·재고 관리·피팅 및 프로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북미뿐 아니라 20여 개 국가에 운영 거점을 두고 있다. 리테일 환경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전통적 매장 관리 서비스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당사는 거시경제 환경과 소비 행태 변화로 인해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비용 효율화와 디지털 솔루션 확대를 통해 하반기 회복을 도모할 것”
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그러나 세부 비용 구조, 지역별 매출 변동 내역 등 구체적 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가 시각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전자상거래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통 리테일 매장을 주요 고객사로 둔 SPAR Group의 실적 압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소비 둔화, 유통사들의 비용 절감 기조가 서비스 발주 축소로 이어지고 있어 2분기 이후에도 매출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럼에도 회사는 인건비·물류비 등 고정비 절감과 함께, 자동화 솔루션 및 인공지능(AI) 기반 매대 최적화 툴을 출시하며 사업 모델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서비스의 비중이 30% 수준까지 확대되면 변동비 구조가 개선돼 마진이 회복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한다.
투자자 유의 사항
금번 발표된 실적은 미국회계기준(GAAP)만을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비(非)GAAP 조정수치가 제공되지 않았다. 따라서 일회성 비용·환차손·주식보상비용 등 조정 요소를 감안한 실질 이익률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주가 변동성 확대에 따라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중장기 펀더멘털 개선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PAR Group은 실적 발표와 동시에 향후 분기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제시하지 않았다. 기업이 구체적 수치 없는 정성적 언급에 그친 것은 불확실성 확대 국면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향후 일정으로, 회사는 2025년 8월 말 연례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하반기 사업 전략과 비용 구조 개선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디지털 전환 투자 규모·M&A 계획·배당 정책 등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SPAR Group의 1분기 실적은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단기에 반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경영진이 발표한 비용 절감·디지털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2026년 이후 중장기 개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