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T뉴스 번역】 우주 기술(스페이스테크) 기업 Space42와 위성 통신 서비스 기업 비아샛(Viasat, Inc.)이 손잡고 새로운 합작법인 ‘이퀘이티스(Equatys)’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ㆍ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글로벌 ‘직접-연결(Direct-to-Device·D2D)’ 통신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하고, 기존 및 계획 중인 이동위성서비스(Mobile Satellite Services·MSS)를 5G 통신망 환경과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퀘이티스는 위성·지상 통신망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해, 표준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 단말에서 끊김 없는 연결을 제공할 예정이다. 즉, 별도의 특수 단말기 없이도 D2D 기능이 구현되는 형태다.
합작사는 160개 이상의 시장에 이미 할당된 100MHz 이상의 이동위성서비스(MSS) 조화 스펙트럼을 활용하며, 3년 이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및 구축을 진행한다.
“이퀘이티스는 표준 기반 개방형(open) 아키텍처를 적용해 다중 궤도 위성 네트워크의 규모를 확보함으로써, D2D 및 차세대 MSS 시장의 막대한 기회를 공략할 것”이라고 마크 댄크버그(Mark Dankberg) 비아샛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강조했다. 그는 “고성능 투명 위성(transparent satellite) 설계와 공유 인프라 구조를 통해 비용 효율적인 용량을 제공하고, 5G 뉴라디오(New Radio) 표준을 활용해 기존 MSS 서비스를 진화시키는 동시에 항공·육상·해상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 전문 용어·배경 설명
D2D(Direct-to-Device)는 위성 신호를 지상 중계국 없이 스마트폰·태블릿·IoT 기기가 직접 수신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중간 단계가 줄어들어 오지·재해 지역에서도 통신망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SS(Mobile Satellite Services)는 이동 중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위성 기반 음성·데이터 서비스다. 항공기·선박·철도 등 교통 수단의 안전 시스템과 원격 지역 통신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아 왔다.
■ 기자 해석 및 산업적 의미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최근 위성 통신 기능 탑재를 서두르는 가운데, Space42-비아샛 합작은 통신·항공·해양·재난 대응 시장 전반에서 ‘직접 연결’ 표준 선점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형 통신·우주 기업들이 다중 궤도(LEO·MEO·GEO) 위성망과 5G 지상망을 통합하려는 흐름은 이미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퀘이티스는 표준화된 5G 뉴라디오 연결성을 강조함으로써 규제 장벽을 낮추고 생태계 참여자 확대를 꾀한다.
특히 100MHz 이상 대역폭은 지상 5G와 유사한 속도를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를 160개국 이상에서 ‘조화 스펙트럼’으로 확보했다는 점은, 지역별 규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글로벌 로밍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의미다.
다만, 실제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서는 위성 제작·발사 일정, 지상 게이트웨이 구축, 휴대전화 칩셋 호환성 등 난제가 적지 않다. 3년이라는 시간표가 업계 평균 대비 도전적이라는 평가도 있으나, 기존 위성·지상 인프라를 ‘공유’해 구축 기간과 비용을 절감하려는 전략이 그 해법으로 제시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D2D 모델은 국가·기업 차원의 네트워크 복원력(resilience)을 강화하는 동시에, IoT 기기 확산에 따른 저전력·저비용 연결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며 “이퀘이티스가 시장 조기 진입에 성공할 경우, 위성통신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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