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선물이 제한적 변동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장 전 선물시장은 대체로 횡보하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이 이를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12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각 09:35 ET(세계표준시 기준 14:35 GMT)에 S&P 500은 6,910.3 포인트에서 보합세를 보였고, NASDAQ 종합지수는 23,560.5 포인트에서 변동이 없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포인트 상승한 48,467.4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관련 지표에서는 초회 실업수당 청구건수(initial jobless claims)가 12월 20일 기준으로 예상보다 적게 집계된 반면, 계속적 실업수당 청구건수(continuing claims)는 12월 13일 기준으로 예측을 웃돌았다.
미국 증시는 이날 단축 거래를 시행하고 있다. 주식 시장은 현지 시각 오후 1시(ET)에 조기 폐장하며, 채권시장도 그보다 한 시간 늦은 시점에 문을 닫는다. 또한 모든 시장은 목요일인 성탄절(Christmas Day)에 휴장하고, 금요일에 정상 거래로 재개될 예정이다.
정규장 마감에서는 월스트리트가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S&P 500은 기술주와 성장주의 상승에 힘입어 약 0.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NASDAQ 종합지수는 0.6%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에서 위안을 얻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4.3%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 같은 강한 성장률은 일시적으로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렸으나, 주식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해당 수치가 과거에 발생한 활동을 반영하는 ‘후행적 데이터’라는 점을 고려하여, 정책 전망 전체를 변경시킬 만큼의 충격으로 보지 않았다.
“Santa Claus rally”라는 계절적 현상도 시장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다. 이는 12월 마지막 다섯 거래일과 1월 첫 이틀 동안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을 설명하는 용어다.
이번 주의 상승 흐름은 이러한 계절적 서사와 맞물려 유지되고 있다. 다만, 단지 계절적 요인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정책 전망과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이라는 변수들이 상존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의 완화(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여전히 2026년을 예상하는 쪽으로 큰 변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리 선물(interest-rate futures)은 경제가 견조함과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반영하며, 2026년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계속해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정책 및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
이번 GDP 확장(연율 4.3%)은 단기적으로는 위험선호를 자극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요인들은 투자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영역이다.
금리와 채권시장: 강한 성장률은 채권수익률을 상승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익률 상승은 이자비용 증가를 통해 기업 이익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특히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초래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상승은 일시적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 자료를 장기적 통화정책 전환의 신호로 보지는 않았다.
통화정책 전망: 연준이 정책을 완화하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물가와 고용 지표에서 보다 지속적인 완화 신호가 필요하다. 현재 발표된 GDP는 강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의 강도와 고용시장의 추가 지표가 동반되어야 연준의 행보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커진다.
주식시장: 계절적 요인과 강한 GDP가 결합하면 단기적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금리의 방향성과 인플레이션 추세가 투자 심리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특히 기술·성장주 중심의 랠리는 금리 상승 시 더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몇 가지 금융·경제 용어는 일반 독자에게 다소 낯설 수 있으므로 간단히 설명한다. 초회 실업수당 청구건수(initial jobless claims)는 주별로 새로 접수된 실업수당 신청 건수를 말하며, 노동시장 상황을 빠르게 보여주는 지표다. 계속적 실업수당 청구건수(continuing claims)는 이미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지속적인 신청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고용시장의 회복 속도와 안정성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연율화(annualised)는 특정 기간의 성장률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한 값으로, 분기 성장률을 연간으로 환산해 비교 가능하도록 만든 수치다. 마지막으로 Santa Claus rally는 주가가 연말·연초에 강세를 보이는 계절적 현상을 의미한다.
기타 메모
이 보도에는 Ayushman Ojha가 기여했다는 점을 밝힌다. 본 기사는 발표된 수치와 시장 반응을 종합해 번역·정리한 것으로, 향후 정책 변화와 경제지표 추가 발표에 따라 내용의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