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Brand Inc.가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로부터 신용전망 상향이라는 호재를 받아들었다. 이번 조정은 경쟁사 American Woodmark Corp.와의 합병 발표 직후 이뤄졌으며, 양사가 결합할 경우 연간 매출 44억 달러 이상, 조정 EBITDA 5억4,000만 달러(시너지 반영 전) 규모의 미국 최대 수준의 캐비닛 제조사가 탄생하게 된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는 이번 합병이 완료될 경우 프로포마(pro forma) 부채 레버리지가 2.1배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현금 및 리스 부채를 고려한 수치로,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해 준다는 의미다.
합병 후 통합 시너지 역시 주목된다. 양사는 3년에 걸쳐 9,000만 달러의 비용·운영 시너지를 확인했으며, 이는 현금흐름 및 레버리지 개선에 직접 기여할 예정이다. S&P는 2026~2027년 통합 법인의 EBITDA 마진이—주택 신축 부진과 리모델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12%~1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수치 및 전망
EBITDA(세전·이자·감가상각 전 이익)는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S&P 추정치에 따르면 두 회사의 조정 EBITDA는 통합 첫 12~18개월 동안 5억~5억5,000만 달러 범위에 형성될 전망이다.
한편 S&P는 합병 법인이 부채 대비 EBITDA를 2배 밑으로 관리한다면 신용등급 상향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반대로 차입 레버리지가 3배 이상으로 상승하거나,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부채가 급증할 경우 등급 전망은 다시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시장·산업적 의미
캐비닛 산업은 일반적으로 주택 경기에 크게 의존한다. 주택 착공 감소와 소비자 지출 위축은 매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대형 합병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구조를 개선하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MasterBrand는 이번 거래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엔트리·미드·프리미엄 세그먼트까지 폭넓게 확장하며, 지역적 커버리지 또한 미국 전역으로 넓혀 위험 분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BITDA, 시너지, 레버리지란?*
* EBITDA는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 가치 평가와 부채 상환 능력 분석에 널리 사용된다. * 시너지는 두 기업이 합쳐질 때 비용 절감·수익 증가 등 추가 이점을 의미하며, * 레버리지는 차입을 활용한 자본 구조를 뜻한다. 본문의 ‘2.1배’란 총순차입금을 EBITDA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재무적 안전성이 크다.
전문가 시각 및 기자 분석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합병이 ‘규모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한다. 첫째, 원자재·물류 비용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대량 구매협상력이 상승한다. 둘째, 기술·자동화 설비 투자를 공동 추진함으로써 장기적으로 OPEX(영업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셋째, 주택경기가 반등할 경우 두 회사가 이미 갖춘 브랜드·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수혜 폭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자 관점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S&P가 합병 실패 가능성까지 명시하며 ‘긍정적’ 전망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이는 규제 승인, 통합 비용, 문화적 융합 등 잠재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특히 미연방거래위원회(FTC)의 독점 규제 심사 결과가 변수로 남아 있으며, 금리 고점 지속 여부도 자금조달 비용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MasterBrand–American Woodmark 합병은 단기적으로 비용 절감과 재무 안정성 개선이라는 이점을 제공하나, 중장기적으로는 주택 사이클 회복 여부가 실적 반등의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통합 시너지 구현 속도, 레버리지 관리 지표, 그리고 거시경제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