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옵션 시장, 알파벳·아리스타 네트웍스·모건스탠리 대규모 거래 포착

[옵션 시장 집중 분석] 30일(현지시간) S&P 500 편입 기업 가운데 알파벳(구글) 클래스 C 주식(티커: GOOG), 아리스타 네트웍스(티커: ANET), 모건스탠리(티커: MS)의 옵션 거래량이 평소 대비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025년 7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알파벳은 총 12만7,659건의 옵션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1계약당 100주 전환 기준으로 약 1,280만 주에 해당하는 물량이며, 최근 1개월 일평균 현물 거래량(2,550만 주)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특히 2025년 8월 1일 만기 행사가 197.50달러인 콜옵션에서만 1만8,086건이 거래돼 단일 행사가 집중 거래를 주도했다.

옵션 거래의 핵심 지표인 ‘거래 건수 대비 기초자산 비율(underlying shares)’을 보면, 해당 콜옵션 하나로만 약 180만 주가 노출됐다. 아래 차트는 최근 12개월간 GOOG 주가 흐름과 이번에 대량 거래된 $197.50 콜옵션 행사가를 강조해 보여준다.

GOOG 12개월 차트


아리스타 네트웍스: 네트워크 장비 강자, 만기 2025년 11월 콜옵션 ‘눈길’

같은 날 아리스타 네트웍스 역시 옵션 시장에서 3만8,226건의 거래가 집계됐다. 이는 기초주식 약 380만 주에 해당하며, 최근 1개월 일평균 현물 거래량(810만 주)의 47.3% 수준이다.

가장 활발했던 종목은 2025년 11월 21일 만기, 행사가 140달러 콜옵션으로 8,106건이 체결됐다.

이를 주식 수로 환산하면 81만600주다.

ANET 12개월 차트


모건스탠리: 대형 금융주 옵션, 행사가 147달러 콜에 집중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옵션 거래 건수는 2만5,63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초주식 260만 주 규모이며 최근 1개월 평균 현물 거래량(560만 주)의 45.4%다. 2025년 8월 1일 만기, 행사가 147달러 콜옵션에서 8,072건이 체결돼 80만7,200주 상당이 노출됐다.

MS 12개월 차트


전문가 시각: ‘장기 콜옵션’에 자금 몰리는 이유는?

시장 참가자들은 장기 만기(long-dated) 콜옵션을 매수해 미래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을 선호하고 있다. 장기 콜옵션은 만기가 길수록 타임 디케이(time decay)—옵션 가치가 시간 경과로 줄어드는 현상—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기술·금융주에 대한 실적 모멘텀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가 결합되면서, 2025년 하반기 이후를 겨냥한 전략적 포지셔닝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IV(내재 변동성) 상승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내재 변동성이 높아질수록 옵션 가격이 오르므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을 때 미리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용어 해설: 옵션·기초주식·행사가란?

옵션(option)은 일정 기간 내 미리 정한 가격(행사가, strike price)에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콜옵션은 매수권, 풋옵션은 매도권이다. 1계약(contract)은 보통 100주의 기초주식(underlying shares)을 대표한다. 따라서 기사에서 언급된 ‘계약 수×100’이 실제 주식 물량으로 환산된 수치다.

행사가 가격보다 향후 주가가 높아지면 콜옵션 보유자는 저가에 주식을 살 수 있어 이익을 보게 된다. 반대로 주가가 행사가 이하로 떨어지면 옵션은 가치가 없어질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1) 알파벳은 광고·클라우드·AI 모델 등 다각화된 매출원이 2025년 이후 실적 성장을 견인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데이터센터 및 AI 스위치 수요 확대가 주가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 3) 모건스탠리는 금리 사이클과 자본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트레이딩·자산운용 부문 실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옵션 수요가 몰린다는 것은 ‘주가 상승에 대한 장기 낙관적 전망’이 반영됐음을 시사한다. 다만 옵션은 파생상품 특성상 원금 손실 위험이 크므로, 투자자는 리스크 관리와 만기 구조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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