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슈퍼버블 경고…1871년 이후 최고 밸류에이션 근접

뉴욕 증시가 다시 한 번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150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장기 밸류에이션 지표는 ‘위험 수위’를 경고하고 있다.

2025년 11월 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S&P 500,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나스닥 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잇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재개,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등 혁신 기술에 대한 기대, 대형 기술주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랠리를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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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E, 150여 년 평균의 두 배를 돌파

전통적인 P/E(주가수익비율)은 기업 가치 평가의 기본척도로 자리 잡았지만, 일시적 충격이나 경기 침체로 순이익이 급감할 때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198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고안한 ‘실러 P/E’(CAPE·Cyclically Adjusted Price to Earnings) 지표가 널리 활용된다.

실러 P/E는 최근 10년간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평균 주당순이익(EPS)을 분모로 사용해 단기 충격을 제거한다. 이 지표를 1871년 1월까지 백테스트한 결과, 장기 평균치는 17.29배에 불과하다.

S&P 500 CAPE 차트

그러나 2025년 10월 29일 종가 기준 S&P 500의 실러 P/E는 41.20배에 도달했다. 이는 현재 강세장이 출발한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역대 최고 기록은 닷컴버블 정점이었던 1999년 12월의 44.19배다. 시장은 다시 한 번 그 위험지대에 근접해 있다.

주목

“실러 P/E가 2000년 닷컴버블 이후 처음으로 41배를 돌파했다.”
— @The Great Martis, 2025년 10월 27일 트위터

30배 이상 유지된 6차례 사례…결말은 급락

1871년 이래 실러 P/E가 30배를 넘고 두 달 이상 유지된 사례는 총 6번(현재 포함)이다. 이전 5차례마다 주요 지수는 20%에서 89%까지 폭락했다. 예컨대 1929년 대공황 당시 다우지수는 89% 하락했고, 닷컴버블 붕괴 시기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49%, 78% 급락했다.

불마켓 차트

‘조정’은 피할 수 없지만, 장기투자자에겐 우군

단기적으로는 고평가가 조정(Correction)이나 약세장(Bear Market)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역사는 장기투자자 편이었다. 투자 연구기관 크레스트몬트리서치는 1900~2024년 S&P 500의 모든 20년 롤링 구간 106개를 분석한 결과, 배당 포함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균 연간 총수익률 기준으로 절반은 9.3%~17.1%를, 가장 낮은 10% 구간조차 5.1%를 기록했다. 전쟁·대공황·팬데믹·스태그플레이션을 거쳐도 장기 보유만으로 자산이 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S&P 500 장기차트

투자 전략: 위험 관리와 기회 포착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현금비중 조절, 가치주 편입 등으로 단기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AI·클라우드·반도체 등 성장 스토리가 명확한 종목을 분할매수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한편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의 ‘스톡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S&P 500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려온 10종목을 제시하며 인터넷 태동기에 넷플릭스(2004년 12월 추천)와 엔비디아(2005년 4월 추천)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1,000달러 투자 시 각각 58만7,288달러와 124만3,688달러로 불어났다는 설명이다.*2025년 10월 27일 기준


※ 본 기사는 원문 작성자(션 윌리엄스)의 의견을 요약‧번역한 것이며, 나스닥닷컴의 편집방침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