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1월 둘째주 금요일 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S&P 500 지수(SPX)는 +0.65% 상승으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48% 올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IUXX)는 +1.02% 상승 마감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61%, 3월 E-mini Nasdaq 선물(NQH26)은 +0.96% 올랐다.
2026년 1월 1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수 상승은 미국 경제의 향후 전망에 대한 낙관과 노동시장 회복력에 대한 신호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이날 발표된 지표 가운데 12월 실업률이 하락했고 평균 시급(연율 기준) 상승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점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미시간대학(University of Michigan)이 발표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추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시장 호조를 이끈 섹터와 이벤트
금융·부동산 정책 관련 소식과 기업별 호재가 특정 섹터의 랠리를 이끌었다. 반도체 업체와 데이터 저장 관련 기업들이 크게 올랐고, 주택건설업체 및 건자재 공급업체들도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에 2,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매입을 지시한 것이 장기 금리 하향 및 주택 수요 자극 기대를 불러주었다. 또한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가 자사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다수의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력 관련 발전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해외 시장의 연쇄 상승
미국 증시는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의 랠리로부터의 이어받기 효과도 누렸다. 유로스톡스50(Euro Stoxx 50)은 금요일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하이종합지수(Shanghai Composite)는 10.5년 만의 고점까지 올랐다. 이러한 글로벌 리스크 온(리스크 자산 선호) 환경이 미국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노동시장·물가 관련 핵심 지표
미국의 12월 비농업고용은 +50,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 +70,000명을 밑돌았다. 11월 수치도 종전 발표치 +64,000명에서 +56,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반면 실업률은 12월에 4.4%로 -0.1%포인트 내려가 4.5% 예상보다 낮아졌고, 평균 시급은 연간 기준 +3.8%로 예상치 +3.6%를 상회했다. 이러한 결합 신호는 노동시장의 완만한 둔화 속에서도 임금 상승은 지속되는 모습을 시사한다.
또한 미시간대학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4.0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고 예상치 53.5를 웃돌았다. 같은 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12월과 동일한 4.2%로 집계됐고,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에서 3.4%로 상승해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소폭 상향됐다.
“Inflation is too high, and we have to make sure that we don’t lose sight of the fact that even labor markets have gotten cooler and more people are expressing concerns, that we still have this big concern around inflation.”
— 애틀랜타 연준 총재 라파엘 보스틱(Raphael Bostic)
보스틱의 발언은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 필요성을 시사하는 다소 매파적인 논조로 해석되며, 이는 금융시장에서 단기적인 금리 인하 기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시장은 1월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25bp) 가능성을 약 5%로 평가하고 있다.
금리·국채 시장 동향
3월 만기 10년물 미 재무부 노트(ZNH6)는 금요일에 한틱(-1 tick) 하락 마감했으나, 10년물 수익률은 4.171%로 전일 대비 +0.4 bp 상승했다. 장중에는 4주 최고치인 4.203%까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인됐다. 10년물 실질·명목 금리 움직임과 인플레이션 기대(10년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이 1.5개월 최고치인 2.296%로 상승)를 고려할 때, 금리·채권 시장은 인플레이션 및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한 양상이다.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 관세의 합법성 판단을 다음 주 수요일로 연기한 결정도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었다. 만약 대법원이 관세를 부결할 경우 관세수입 감소로 재정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장기 국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파니메이·프레디맥의 모기지 채권 매입 지시 소식은 장기금리 하방압력을 제공해 국채 수요를 일부 지지했다.
유럽 국채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2.863%로 보합권이었고, 10년 영국 국채 수익률은 4.374%로 -3.0bp 하락해 2.5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로 예상(+0.1%)을 상회했고, 독일의 11월 산업생산은 +0.8%로 예상치(-0.7%)를 크게 웃돌아 유럽 경기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 신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디미타르 라데브(Dimitar Radev) 집행이사는 현 수준의 금리가 이용 가능한 정보와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개별 종목 및 섹터별 움직임
반도체 및 데이터 저장업체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샌디스크(SNDK)가 S&P 500 종목 중 선두로 +12% 이상 올랐고, 인텔(INTC)은 나스닥100의 주도주로 +10% 이상 상승했다. 램리서치(LRCX)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는 각각 +8% 및 +7% 이상 상승했고, ASML, Seagate(STX), Western Digital(WDC)은 +6% 이상, KLA 및 Micron(MU)은 +5% 이상 상승했다. 브로드컴(AVGO)과 마이크로칩(MCHP)도 +3% 이상 올랐다.
주택 관련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기지 채권 매입 제안에 힘입어 급등했다. Builders FirstSource(BLDR)는 +12% 이상, Lennar(LEN)은 +8% 이상 올랐고, PulteGroup, DR Horton, Toll Brothers 등 주요 건설업체들도 +7% 내외 상승했다. 홈디포(HD)는 다우 평균 내에서 +4% 이상 상승으로 선전했다.
전력 생산업체는 메타의 전력 계약 소식에 반응해 급등했다. Vistra(VST)는 +10% 이상, Oklo는 +8% 이상, Constellation Energy(CEG)는 +6% 이상, NuScale(SMR)과 NRG는 +4%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
소매업종은 대법원 관세 판결 연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조정을 받았다. Kohl’s는 -5% 이상 하락했고, 룰루레몬(LULU)과 아메리칸 이글(AEO)은 -3% 이상, Best Buy는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기타 개별 호재로는 머크(Merck & Co.)가 레볼루션 메디신스(Revolution Medicines) 인수를 협의 중이라는 보도로 RVMD가 +10% 이상 급등했고, Rocket Companies(RKT)는 트럼프의 지시 소식에 +9% 이상 상승했다. Lockheed Martin(LMT)은 Truist Securities의 상향 조정 이후 +4% 이상 올랐다. 반대로 AXT(AXTI)는 실적 가이던스 부진으로 -10% 이상 급락했고, WD-40(WDFC)은 1분기 실적 부진으로 -6% 이상 하락했다.
용어 설명(투자자 안내)
비농업고용(Nonfarm payrolls): 농업을 제외한 민간 및 공공 부문의 고용자 수 변화를 의미하는 고용지표로, 미국 고용시장의 건강도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E-mini 선물: 지수 선물의 소형화된 계약으로 개인과 기관의 포지션 조정에 사용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개념적 설명): 명목 10년 국채 수익률과 실질(인플레이션을 제외한) 10년물 수익률의 차이로 시장이 향후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기대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파니메이·프레디맥: 미국의 정부보증 주택저당증권 관련 정부후견기관으로, 이들의 채권매입은 장기모기지 금리 하향 압력을 줄 수 있다.
전문가 관측 및 향후 시사점
시장 참가자들의 단기적 해석은 다음과 같다. 먼저 노동시장 지표의 혼재(고용 증가 둔화 vs. 실업률 하락·임금 상승)은 연준의 정책결정에 있어 신중함을 요구한다. 임금이 계속 오르는 한 물가 및 인플레이션 유지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금리 인하 기대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두 번째로, 트럼프 행정부의 모기지 채권 매입 지시와 메타의 전력계약 등 정책·기업 이벤트는 특정 섹터(주택·전력·반도체)에 대한 요구를 키워 섹터별 차별화 장세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채권시장 측면에서는 대법원 판결 연기,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연준 관계자 발언 등이 결합해 단기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추가로 오를 경우 장기 금리가 재상승할 여지가 있으며, 이는 성장주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정책적 모기지 채권 매입 등이 현실화될 경우 주택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주택 관련주에는 지속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시장은 여전히 리스크 온 환경을 보이지만 지표와 정책 리스크가 공존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탄탄한 반도체·데이터 저장·전력 관련주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금리불안이 확대될 경우 방어주·고배당주로의 수요가 재확산될 수 있다. 또한 연준의 향후 행보에 따라 단기 포지셔닝(현금비중 조절, 만기구조 조정 등)을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
기타 공지
기사에 인용된 주요 지표와 수치는 모두 2026년 1월 11일(미국 기준) 발표 자료를 기반으로 집계됐다. 해당 보도는 Barchart가 제공한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투자 결정 시에는 추가적인 정보 확인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