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커스] 50% 이상 급락한 두 대형주를 주목하라
세계적인 애슬레저 브랜드 Lululemon Athletica(나스닥: LULU)와 프리미엄 신발 제조사 Deckers Outdoor(뉴욕증권거래소: DECK)이 올해 S&P 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가가 50%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두 기업 모두 미래 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이 15배 미만으로 내려온 지금, 장기 투자자에게는 가치주 관점에서 매력적인 진입 구간을 제공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년 11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의류·신발 분야에서 선택적(재량) 지출을 줄이면서 관련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이는 동시에 장기적 관점의 투자자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업계 선두 브랜드를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매출 둔화, 재고 과잉 등 일시적 악재로 주가가 크게 조정된 두 종목을 집중 조명한다.
1. Lululemon Athletica
Lululemon 주가는 2025년 들어 약 53%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저조한 매출 성장률과 재고 관리 실패에 실망했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자가 초래(self-inflicted)’한 문제로 보고 있다. 경영진은 재고 구조조정과 제품 혁신을 통해 2026년 봄까지 매장을 신선한 스타일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가치 함정(Value Trap) 경계
단순히 P/E가 낮다고 해서 저평가 종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성장 동력이 약화된 기업은 값이 싸 보여도 장기간 성과가 부진할 수 있다. 하지만 Lululemon은 20여 년간 애슬레저 시장을 선도하며 브랜드 파워를 공고히 다져 왔다. 최근 미국 내 매출은 둔화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해 브랜드 경쟁력이 건재함을 입증했다.
Lululemon의 Forward P/E는 14배로, 과거 평균(25~30배) 대비 현저히 낮다. 주가가 기술·성장주 중심으로 무거운 포트폴리오에 균형을 맞출 방어형 자산으로서의 가치주 매력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 용어 설명
Forward P/E는 향후 1년간 예상 순이익 대비 현재 주가를 의미한다. 숫자가 낮을수록 투자자가 동일 이익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음을 뜻한다.
2. Deckers Outdoor
Ugg와 Hoka 브랜드를 보유한 Deckers는 최근 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약 57% 폭락했다. 그러나 같은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 주당순이익(EPS)은 14% 증가해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즉, 주가 하락과 펀더멘털이 괴리된 상황이다.
Hoka 브랜드 약진
Hoka는 10년 전만 해도 생소했으나, 두툼한 밑창의 쿠셔닝이 관절 부담을 줄여줘 러닝족과 일반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를 얻었다. 회사는 장기 수요 창출을 위해 마케팅과 제품 혁신에 집중하고 있으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Hoka 매출 11% 성장을 기록했다.
연평균 23% EPS 성장(최근 10년)이라는 실적은 Deckers의 장기 경쟁력을 잘 보여준다. 현재 Forward P/E 13배는 동종 업계에서도 ‘절대적 저가’로 평가된다.
투자 참고 사항
미국 투자 자문사 The Motley Fool은 두 종목 모두에 투자하고 있으며, 자사 애널리스트가 선정한 ‘톱 10 추천주’에는 당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리스트가 공모형 펀드, 기술 성장주 등 다른 테마에 집중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유 현황·공시
· 존 볼라드(John Ballard)는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에 어떠한 투자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 The Motley Fool은 Deckers Outdoor와 Lululemon Athletica에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개별 종목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
추가로 알아두면 좋을 개념
① 재량소비(Consumer Discretionary)
경기 상황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가 크게 변동되는 품목·서비스를 말한다. 의류, 가전, 레저용품 등이 이에 해당한다.
② 가치 함정(Value Trap)
주가·밸류에이션 지표가 낮아 겉보기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론 사업 경쟁력 및 성장성이 약화돼 장기 수익이 제한될 수 있는 종목을 뜻한다.
③ EPS(주당순이익)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기업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이며, EPS 증가율은 기업 성장성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