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헤이워드 홀딩스 신용전망 ‘안정적→긍정적’ 상향… 레버리지 개선이 핵심

헤이워드 홀딩스(Hayward Holdings Inc.)가 국제 신용평가사인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로부터 신용전망 상향 조정을 받았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는 헤이워드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BB-)을 유지한 채 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부채 부담이 완화된 점을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 2025 회계연도 1‧2분기 실적이 전망 상향의 직접적 배경

보고서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상반기(2024년 10월~2025년 3월)의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가격 인상 효과와 2024년 말 인수한 상업용 염소 살균 솔루션 업체 ‘클로르킹(ChlorKing)’의 실적 기여분이 합쳐진 결과다.

동기간 EBITDA*는 10% 늘어났으며, 이는

“가격 주도형 총마진 확대와 고정비 흡수율 증가”

덕분이라고 S&P는 분석했다.

swimming pool

부채 레버리지 지표도 뚜렷하게 호전됐다. 2025년 6월 30일 기준 순차입금/EBITDA 비율은 2.2배로, 2024 회계연도 말의 2.9배에서 크게 낮아졌다. 회사가 같은 기간 1억 2,300만 달러의 부채를 상환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 주주환원 정책과 재무적 유연성

헤이워드는 새롭게 3년 만기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동시에 ‘2~3배 레버리지 유지’라는 기존 재무 정책도 재확인했다.

현재 현금及현금성 자산은 2억 달러를 상회하며, S&P는 연간 자유현금흐름(FCF)이 1억 5,000만 달러 이상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차입 없이도 자사주 매입 및 소규모 인수합병(bolt-on M&A)을 지속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애프터마켓(After-market) 비즈니스의 방어적 성격

신규 주택 및 기존 주택 판매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영장 유지•보수용 애프터마켓 장비 수요는 견고하게 유지됐다. 특히 교체 주기가 짧은 부품류가 판매를 견인했으며, 대형 교체 설비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업계 전체 신규 수영장 건설이 2024년에 약 15% 위축된 가운데, 헤이워드는 가격 인상과 애프터마켓 비중 확대 전략으로 신규 건설 매출 감소폭을 5% 수준으로 제한했다.


■ 대(對)중국 관세 부담과 대응

2025 회계연도 관세 비용은 총 1,800만 달러가 예상된다. 이는 미국의 對중국 부품•완제품 관세에 직접 노출된 결과다. 헤이워드는 2025년 4월 평균 3%의 추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중국 직수입 비중을 연말까지 매출원가 기준 3% 미만으로 줄이기 위한 리쇼어링(reshoring)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 향후 등급 상향 조건

S&P는

“내년 여름 성수기까지 레버리지를 3배 이하로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내부 현금흐름으로 충당할 경우, 헤이워드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

고 밝혔다.


용어 정리

* EBITDA: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어로,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을 의미한다.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레버리지(Leverage): 부채를 활용해 자본수익률을 높이는 전략 또는 그 정도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나 순차입금/EBITDA 비율로 측정한다.

리쇼어링(Reshoring): 해외(주로 중국)에서 생산하던 부품·완제품을 국내 혹은 인접 국가로 되돌려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