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코지코 커뮤니케이션즈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부채비율 완화 반영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코지코 커뮤니케이션즈(Cogeco Communications Inc.)의 신용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등급은 유지했다고 밝혔다. S&P는 이번 전망 상향의 배경으로 자회사인 브리즈라인(Breezeline·미국 자회사)의 레버리지(부채비율) 완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2025년 12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는 브리즈라인이 2026년에 계속되는 경쟁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면서도 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으로 전망을 바꿨다고 전했다. S&P는 브리즈라인의 광대역(broadband) 가입자 수가 2026년에 약 4% 감소해 2025년의 광대역 보급률 34.4%에서 2026년에는 약 3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브리즈라인이 직면한 경쟁 환경을 상세히 지적했다. 광섬유(FTTH·fiber-to-the-home) 사업자하이브리드 광섬유-동축 케이블(hybrid fiber coaxial) 기반의 오버빌더(overbuilders)와의 경쟁 겹침(competitive overlap)이 2021년의 약 25%에서 현재 약 50%로 두 배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경쟁 겹침 증가는 광대역의 가입자 성장과 평균수익(ARPU·average revenue per user)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목

경쟁사와 요금 전략 면에서 S&P는 Frontier, Verizon, AT&T와 같은 대형 통신사가 빠른 데이터 속도를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Verizon과 AT&T는 유무선 결합상품으로 할인된 광섬유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이탈(churn)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고정 무선 접속(Fixed Wireless Access, FWA)도 저가·간편 요금으로 브리즈라인의 고객 확보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거론되었다. S&P는 고정 무선 접속 요금이 통상 월 약 50달러, 모바일 결합 시 약 35달러 수준으로 책정되는 점을 예로 들었다.

수익성·현금흐름 전망에서 S&P는 브리즈라인이 2026년에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통합 관련 비용 감소로 인해 마진 개선을 통해 다시 순이익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는 브리즈라인의 마진이 2025년 47.3%에서 2026년 약 50%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S&P는 브리즈라인이 2026년에 자유영업현금흐름(Free Operating Cash Flow)을 약 1억5,500만~1억6,500만 달러(US$155M~$165M) 수준으로 창출할 것으로 예상해 2025년 수준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S&P는 이 같은 강한 현금흐름과 0%~1% 범위의 이익 성장이 결합되면 브리즈라인의 순부채는 줄어들고 레버리지가 개선돼 순부채/EBITDA 비율이 2025년 말의 약 4.7배에서 2026년에는 약 4.4배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S&P는 매년 순부채/EBITDA 비율이 약 0.2~0.3배씩 감소할 수 있다고 언급해 중기적 신용지표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


용어 설명(일반 독자를 위한 해설)

주목

광섬유(FTTH)는 가정까지 광섬유 케이블을 직접 연결해 매우 빠른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일반 케이블망 대비 속도와 안정성에서 우위가 있어 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광섬유-동축 케이블(HFC) 오버빌더는 기존 케이블 사업자가 깔아놓은 인프라 위에 더 고성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로 설비를 구축하거나 서비스 지역을 중복해 진입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경쟁이 과열되면 요금 경쟁과 가입자 유출이 발생한다.

고정 무선 접속(FWA)은 기지국에서 무선 신호를 가정용 단말로 직접 전달해 인터넷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광섬유 설치보다 초기 투자비가 적고 빠르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저가 시장에서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통신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가입자 감소와 요금 인하 압력이 동시에 발생하면 전체 매출과 이익률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자유영업현금흐름(Free Operating Cash Flow)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필수적인 자본적 지출을 제외한 금액으로, 부채 상환 여력과 배당·투자 여건을 판단하는 데 쓰이는 지표다.


시장·산업적 시사점

S&P의 전망 상향은 단기적인 사업 환경 개선이라기보다는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S&P의 전망 안정화는 채권 투자자에게는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브리즈라인의 레버리지가 빠르게 개선될 경우 회사채 스프레드가 축소될 여지가 있으며, 이는 코지코 그룹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은 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 구조 변화와 자본지출(CAPEX) 필요성도 주시할 것이다. 광섬유에 대응하기 위한 네트워크 투자 또는 단기적인 프로모션 비용 증가는 현금흐름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정책과 규제 측면에서도 지역별 인프라 투자와 주파수 정책, 유·무선 결합 규제 등이 경쟁 구도와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미국 내 규제 당국의 합산규제나 지역 보조금 정책 변화는 소규모 케이블 사업자의 시장 전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종합 평가

S&P의 이번 결정은 브리즈라인의 현금흐름 창출 능력과 비용절감 효과가 일정 수준 이상 확인될 경우 신용상태가 안정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만 광대역 시장의 경쟁 심화와 저가형 대체재의 부상은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남아 있어,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이탈률, ARPU 변동, CAPEX 수준, 그리고 실제 순부채 감소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