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오라 미네랄스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으로 상향…미국 IPO 자금으로 브라질·과테말라 확장

S&P 글로벌 레이팅스Aura Minerals Inc.(이하 오라 미네랄스)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본 등급은 B+로 유지됐다.

2025년 7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정은 회사가 최근 완료한 미국 증시 상장(IPO)을 통해 1억 9,600만 달러를 조달하면서 탄탄한 성장 재원을 확보한 점이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오라 미네랄스는 미국 나스닥에서 810만 주(지분 약 10%)를 공모해 1억 9,600만 달러를 확보했다. 회사는 이 중 7,600만 달러를 브라질 세라 그란데(Serra Grande) 광산 인수에 투입할 계획이며, 브라질 마투파(Matupá) 프로젝트과테말라 에라 도라다(Era Dorada) 프로젝트의 개발도 동시에 추진한다.

생산 전망 측면에서 S&P는 2026년 금 생산량 40만 온스 초과, 2027년 50만 온스 근접을 예상했다. 이는 2025년 3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한 저비용 광산 보르보레마(Borborema)의 가동, 그리고 세라 그란데의 통합 효과를 전제로 한다. 세라 그란데 거래는 브라질 반독점 규제 당국 승인 이후 마무리될 예정이다.

“오라 미네랄스는 2016년 지배주주가 변경된 이후 중·소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노후 자산을 회생시키는 데 강점을 보여 왔다”고 S&P는 평가했다.

실제로 회사는 멕시코 아란자수(Aranzazu), 온두라스 산 안드레스(San Andres) 광산의 수명 연장에 성공했고, 2023년에는 알마스(Almas) 광산을 상업 가동했다. 보르보레마 역시 같은 일환으로 추진된다.


사상 최고 금가도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25년 6월 금 가격은 온스당 3,4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연초 이후 평균가는 3,100달러로 2024년 동기 2,200달러 대비 41% 급등했다. 이에 따라 오라 미네랄스는 대규모 확장 투자에도 불구하고 자유영업현금흐름(FOCF)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S&P는 2025년 FOCF를 약 9,000만 달러, 2026년 이후 연간 1억 3,0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총차입금/EBITDA 배율은 1.0배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한 요인도 존재한다. 오라 미네랄스의 2025년 예상 생산량은 6개 광산에서 약 30만 온스로, 글로벌 메이저 업체에 비해 규모가 작다. 그러나 S&P는 “견조한 재무지표활발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이러한 약점을 상쇄한다”고 평가했다.

S&P는 향후 금·구리 가격 하락이나 광석 품위 감소, 기상 악화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또는 CAPEX·배당·운전자본 부담 증가로 신용지표가 약화되면 전망을 다시 ‘안정적’으로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 해설: ‘B+’와 ‘긍정적’ 전망의 의미

국제 신용평가사 S&P의 등급 체계에서 B+는 투기등급(하이일드)에 속한다. 그러나 전망(outlook)이 ‘긍정적’이라는 것은 12~24개월 내에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즉, 회사가 확대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면 BB- 이상으로 올라설 여지가 생긴다.

핵심 용어 설명

  • FOCF(Free Operating Cash Flow):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유지·확장 투자 등 필수 자본지출을 뺀 실제 가용 현금흐름을 뜻한다.
  • EBITDA: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현금 창출력을 파악하는 지표다.
  •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이 주식을 처음 공개 발행해 증시에 상장하는 절차다.
  • 안티트러스트 승인: 인수·합병 시 시장독점 여부를 심사하는 정부 절차로, 브라질에서는 CADE(경쟁감독청)가 담당한다.

산업 전망 및 시사점

금 가격은 달러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각국 중앙은행의 순매수 등으로 고점을 지속 갱신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중·소형 금광 기업은 자본시장 접근성이 개선되고, 생산 확대를 통해 레버리지를 줄일 기회를 얻는다. 오라 미네랄스의 사례는 하이일드 채권 투자자와 원자재 ETF 운용사 모두에게 흥미로운 벤치마크가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오라 미네랄스는 세라 그란데 인수보르보레마·마투파·에라 도라다 개발을 발판으로 2027년 50만 온스 생산 체계를 노리고 있다. S&P의 ‘긍정적’ 전망은 이러한 전략이 실현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 평가로, 향후 금가 및 프로젝트 진행 속도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