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Embraer) S.A.가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로부터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받았다. 종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라섰으며,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됐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등급 조정은 엠브라에르의 사업 기반 강화와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반영한 결과다.
S&P는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엠브라에르의 백로그(backlog·수주잔고)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모든 사업 부문에서 출고량이 확대되고 공급망 역시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5년 2분기 말 기준 엠브라에르의 백로그는 $297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2025년 상반기 엠브라에르는 총 91대의 항공기를 고객사에 인도했다. 세부적으로는 상업용 제트기 26대, 비즈니스(이그제큐티브) 제트기 61대, 방산 부문 항공기 4대가 포함됐으며, 이는 2024년 같은 기간의 72대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전망
S&P는 엠브라에르가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들어 기존보다 더 균형 잡힌 매출 구조를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비록 보잉(Boeing), 에어버스(Airbus) 등 대형 경쟁사에 비해 규모 면에서 열세지만, 중대형 비즈니스 제트기에 집중하는 봄바디어(Bombardier)보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더 다변화됐다는 설명이다.
향후 통합 EBITDA 마진은 10~11% 수준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기 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 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 Eve Air Mobility(이브)에서 연간 약 1억 달러의 음(陰)의 EBITDA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본사 차원의 개선 효과 일부가 상쇄될 전망이다.
S&P 평가서 중 “엠브라에르는 모든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브의 초기 투자 비용에도 불구하고, 총체적 수익성은 견고할 것으로 본다.”
미·브라질 관세 이슈 영향 제한적
최근 미국이 브라질산 일부 제품에 대해 최대 50%에 달하는 관세를 예고했음에도, 항공기 및 부품은 해당 목록에서 제외됐다. S&P는 “엠브라에르가 미국 항공사와 시장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관세 영향이 연간 EBITDA 3,500만~4,000만 달러 감소(마진 0.5%p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견고한 유동성과 재무 구조
엠브라에르는 충분한 현금성 자산과 낮은 레버리지로 우수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S&P는 향후 수년간 연간 약 7억 달러의 영업현금흐름(Operating Cash Flow)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적지출(CapEx)은 향후 몇 년간 5억 5,000만~6억 5,000만 달러로 확대되며, 이 가운데 약 2억 달러가 이브의 eVTOL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2025년 초 엠브라에르는 10년 만기 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단기 부채를 상환, 평균 부채 만기를 약 6년으로 늘렸다. 그 결과 S&P는 순차입금/EBITDA 비율이 이브에서 연 1억 5,000만 달러 추가 차입을 감안해도 지속적으로 1배 이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등급 전망: ‘안정적’
S&P는 엠브라에르가 견조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인도 물량을 확대하고, 이에 따라 매출이 성장한다면 현 수준의 신용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용어 해설 및 추가 맥락
EBITD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로, 감가상각·이자·세금 비용 차감 전 이익을 의미한다. 기업의 영업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백로그(backlog)는 계약 체결 후 아직 납품되지 않은 잔여 물량의 금액을 합산한 것으로, 항공 제조업체의 장기 매출 가시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투자등급(AAA~BBB-)과 투기등급(BB+ 이하)으로 나누어 회사채의 신용 위험을 평가한다. 이번에 엠브라에르가 받은 ‘BBB’는 투자등급 범위 중간단계로, 자금 조달 비용 절감과 투자자 신뢰 제고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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