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재 화학기업 애슐랜드(Ashland Inc.)가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로부터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통보받았다.
2026년 2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는 애슐랜드의 장기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으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등급 조정의 배경으로 S&P는 비즈니스 리스크의 재평가와 신용지표의 약화를 지목했다.
Ashland은 지난 10여 년간 의도적으로 회사 규모를 축소하며 고부가가치 화학제품과 전문화된 사업군으로의 재편을 추진해 왔다. 회사는 2017년 발볼린(Valvoline Inc.) 매각, 2021년 퍼포먼스 접착제(Performance Adhesives) 사업 매각, 그리고 이전에 인수한 Pharmachem Laboratories 사업에서의 자산 단계적 매각 중 2025년에 Avoca 매각을 완료하는 등 다수의 사업부를 매각했다.
재무 핵심지표는 축소된 사업규모를 반영해 악화됐다. 통합 매출은 2016 회계연도 $50억에서 2025 회계연도 $18억으로 감소했으며,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같은 기간 $8.55억에서 $4.07억으로 줄었다. S&P는 이러한 축소된 규모와 제조기반의 축소, 그리고 화학산업 내에서의 보다 틈새시장적 포지셔닝을 근거로 비즈니스 리스크 프로파일을 하향 조정했다.
2025 회계연도(피스칼 2025)의 영업실적은 S&P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유기적(organic)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혼조를 보였으며, 라이프사이언스와 퍼스널케어 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반면에 스페셜티 애디티브(Specialty Additives) 부문은 중국과 북미의 건설 및 인프라 수요 약세 등 글로벌 수요환경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S&P는 2026 회계연도(피스칼 2026) 상반기에 발생한 운영 및 기상(날씨) 관련 설비중단이 추가 비용과 흡수율(원가 분산) 약화로 이어져 실적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스페셜티 애디티브 및 인터미디에이츠 사업이 계속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하며, 코팅스(coatings) 사업의 회복도 중국을 포함한 건설·건축 시장의 개선이 되기 전까지는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비율 관점에서 애슐랜드의 FFO(영업현금창출능력·Funds From Operations) 대비 부채 비율은 2024 회계연도에 약 25%였으나 2025 회계연도에는 21%로 하락했다. S&P는 올해(보고 시점 기준 2026년)에도 이 비율이 약 20% 수준에 머물러 계속적인 수익 압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회사는 여전히 잉여영업현금흐름의 상당 부분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 우선 배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S&P는 단기적으로는 EBITDA 마진이 20%대를 상회하고 점진적으로 개선돼 2028년까지 약 25%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속적인 비용절감 조치와 고마진 사업의 확대로 뒷받침된다는 설명이다. S&P는 또한 향후 12개월 동안 현재 등급에 적합한 신용지표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이라고 결정했다. 가중평균 FFO 대비 부채 비율은 약 20% 수준을 예상했다.
부정적(네거티브) 등급 전환 요건: S&P는 가중평균 FFO 대비 부채 비율이 12%~20% 범위의 하단(약 12%대)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등급을 추가로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스페셜티 애디티브 수요 추가 약화, 라이프사이언스·퍼스널케어 부문 실적 부진, 목표 비용절감 미달성, 배당·자사주 이후 잉여현금흐름의 지속적 적자화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긍정적(포지티브) 등급 전환 요건: 반대로 수요지표가 의미 있게 개선되고 라이프사이언스·퍼스널케어 부문의 기대 이상의 견조한 성장이 나타나거나 시장점유율이 개선되거나 EBITDA 마진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어 가중평균 FFO 대비 부채 비율이 20%~30% 범위의 상단으로 지속될 경우 등급 상향이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및 재무지표에 대한 추가 설명
신용등급(BB, BB+)은 신용평가사가 기업의 채무 상환능력과 재무건전성을 평가해 부여하는 등급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적격 등급(Investment Grade)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비투자적격·Junk) 구간에 위치하며, 등급이 하향되면 차입비용 상승과 투자자 신뢰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 1 참고: S&P 등급체계는 AAA가 최고 등급이다
또한 FFO(영업현금창출능력)는 기업의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흐름을 의미하며 이 수치를 부채와 대비한 비율은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현금창출능력을 가늠하는 또 다른 주요 지표다. 스페셜티 애디티브는 코팅·플라스틱·윤활유 등 제품에 첨가해 기능을 부여하는 고부가가치 화학첨가제군을 뜻한다.
시장·경제에 미칠 파급효과 분석
이번 S&P의 등급 하향은 애슐랜드의 차입비용과 자본조달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등급이 BB로 하향되면 채권 투자자와 은행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져 향후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채권·대출의 약관(covenant)에 따라 추가적인 담보 요구나 조건 변경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
산업 측면에서는 애슐랜드가 주력하는 스페셜티 화학품 분야이 글로벌 건설·건축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중국과 북미의 건설업 약세가 지속될 경우 애슐랜드 뿐만 아니라 유사 제품을 생산하는 경쟁사들의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이 파급될 수 있다. 특히 중국 건설시장의 회복지연은 코팅·첨가제 수요의 회복을 지연시키며 섹터 전반의 실적 개선을 늦출 우려가 있다.
주주환원 정책(배당·자사주 매입)을 지속하려는 회사 방침은 단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지지할 수 있으나 동시에 재무 여력을 약화시켜 재투자 여건을 제한할 수 있다. S&P의 분석대로 잔여현금흐름의 상당 부분을 주주환원에 우선 배분할 경우 재무지표 개선 속도가 둔화될 수 있으며, 이는 등급 재상향에 필요한 조건 달성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를 위한 실무적 시사점
채권 보유자와 단기 채무를 관리하는 금융기관은 향후 계약 재협상 가능성 및 담보·금리 조건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주주와 장기 투자자는 회사의 비용절감 실행 가능성, 고마진 사업 확대 전략의 구체성, 그리고 중국·북미 등 핵심 고객군의 수요 회복 시점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또한 애슐랜드의 2026 회계연도 상반기 운영·기상 관련 차질로 인한 비용발생과 흡수율 저하가 실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기별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S&P가 제시한 조건들(가중평균 FFO 대비 부채 비율, EBITDA 마진 수준, 시장수요 개선 등)이 향후 등급 변동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므로 투자자·채권자·경영진 모두 이들 지표의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
이 기사의 원문은 인베스팅닷컴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S&P의 평가와 애슐랜드가 공개한 재무수치에 근거해 재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