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아르헨티나의 외화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CC+’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등급 상향은 중간선거 이후 유동성 개선과 물가 하락에 따른 경제적 취약성 완화가 반영된 결과로 S&P는 발표문에서 이를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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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S&P는 동시에 아르헨티나의 현지통화 표시 국가신용등급을 ‘CCC+/C’로 올렸다. 이는 올해 2월에 반복된 현지 채무 재조정(디폴트 유사 거래)으로 인한 ‘SD/SD’ 강등이 뒤집힌 것임을 의미한다. 당시 등급 하향은 대외 자본시장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의 채무교환이 주요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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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측면에서 아르헨티나의 국내총생산(GDP)은 공식 통계 기준으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S&P는 이 성장세가 강한 투자 증가와 금융, 광업, 숙박·접객업 등 특정 섹터의 회복에 의해 주도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통계는 12월 16일 발표된 정부 공식 자료를 근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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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자금조달 사례도 등급 개선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지난주 아르헨티나 정부는 현지법이 적용되는 4년 만기 달러 채권을 통해 10억 달러(USD 1,000,000,000)를 조달했다. 이 채권 발행은 신용도 개선 및 향후 채무 재조정 가능성이 있더라도 디폴트 위험을 낮추는 신호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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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인용 : S&P는 아르헨티나의 신용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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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 신용등급과 관련 용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국가신용등급(sovereign credit rating)’은 국가가 대외 및 내부 채무를 상환할 능력과 의지를 평가한 지표다. 등급 체계에서 ‘CCC’와 ‘CCC+’는 높은 신용위험을 의미하며, 투자적격 등급보다 낮아 시장에서는 국채 금리(수익률)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다. ‘SD’는 ‘선택적 채무불이행(selective default)’을 뜻하며 채무불이행 위험이 현실화된 상태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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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및 전망(분석) — 등급 상향은 단기적으로는 외환·국채 시장에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신용등급이 개선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리스크 평가가 완화되어 채권 수요가 증가하고 그 결과 채권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아르헨티나의 경우 과거 반복된 채무재조정 경험과 대외부채 구조의 취약성 때문에 등급 상향이 즉각적인 지속적 자본 유입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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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유동성 개선과 물가 안정이 지속될 경우 신용평가사들의 추가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반대로 대외 충격, 정치적 불확실성 재확대, 혹은 재정적자 확대 등은 다시 등급 하향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채권시장 참여자와 정책당국은 유동성 지표, 물가 흐름, 외환보유액, 그리고 향후 채무상환 스케줄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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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고려사항 —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아르헨티나 채권을 검토하는 투자자는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등급 상향은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의 신호이나 신용스프레드 축소의 폭과 지속성은 경제지표의 추가 확인과 정치적 안정성에 달려 있다. 둘째, 달러표시 채권과 현지통화 채권은 법적·시장적 특성이 달라 각각의 법적 구속력과 환율 리스크를 분리해 평가해야 한다. 셋째, 단기 유동성 사건이나 임계적 재무지표 악화 시에는 다시 높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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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S&P의 등급 상향은 아르헨티나가 최근 보여준 거시지표 개선과 채권시장 접근의 재개를 반영한 중요한 신호다. 다만 본질적으로 높은 신용리스크 구간에 머물러 있으며, 등급의 추가 개선 여부는 거시안정성의 지속성과 대외충격에 대한 회복력에 달려 있다. 투자자와 정책당국은 단기적 긍정 신호를 신중히 해석하면서 기초 체력의 추가 강화가 동반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