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신용등급 강등—(로이터) 신용평가사 S&P가 금요일 세네갈의 장기 국가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했다고 밝혔다. 평가사 측은 서아프리카 국가인 세네갈의 부채 구조가 취약하고 재정 여건이 불안정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2025년 11월 14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S&P는 세네갈의 등급을 ‘크레딧워치 개발 중(CreditWatch developing)’에도 올려놓았다. 이는 정부가 임박한 상업성 채무 만기를 충분히 차환(refinancing)하지 못할 경우 등급이 추가 하향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조치다.
“2026년의 공공부문 차입 수요가 높고, 일반정부 부채의 규모와 조달 비용, 그리고 재정수지의 기초 적자 수준이 모두 부담스러워 세네갈의 공공 재정은 매우 불안정하다.”라고 S&P는 밝혔다.
세네갈의 재정은 지난해 새 정부가 이전 정권이 보고하지 않았던 부채를 적발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해당 미보고 부채는 이후 110억 달러(US$11 billion) 규모로 불어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 숨겨진 부채가 드러난 뒤 지난해 세네갈과의 18억 달러(US$1.8 billion) 규모 프로그램을 동결했다. 이 조치는 세네갈의 국제채권 가격 하락과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을 촉발했다.
그 이후 세네갈 정부와 IMF는 부채 허위 보고(오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주 IMF 대표단이 수도 다카르(Dakar)를 방문해 가진 논의에서도 새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다.
S&P는 올해 7월 이미 세네갈의 등급을 B-로 낮추고 부정적 전망(negative outlook)을 부여한 바 있다. 무디스(Moody’s) 역시 지난달 세네갈의 등급을 CAA1으로 강등했다.
핵심 배경과 의미
‘CCC+’ 등급은 국제 신용평가 스케일에서 매우 높은 신용위험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투자적격 등급에서 상당히 떨어진 투자부적격(하이일드) 범주에 속하며, 부채 상환 여력과 유동성이 경기·자금조달 환경 변화에 크게 좌우되는 상태로 해석된다. 이번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세네갈이 단기간 내 조달비용 상승과 차환 리스크 확대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크레딧워치 개발 중(CreditWatch developing)은 향후 등급 조정 방향이 불확실함을 뜻하는 S&P의 표기다. 참고 ‘개발 중(developing)’은 상향·하향 또는 유지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공시는 특히 차환이 실패할 경우 추가 하향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어, 단기 재무일정과 시장 접근성이 등급 경로를 좌우할 전망이다.
기사에서 언급된 차환(refinancing)은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를 새 자금으로 상환하거나 만기를 연장하는 과정을 말한다. 주권국가의 차환 능력은 통상 재정수지 추세, 외화유동성, 시장금리, 투자자 신뢰에 크게 좌우된다. S&P가 2026년 공공부문 차입수요 증가를 콕 집어 언급한 대목은, 해당 연도에 만기구조가 집중되어 있거나 재정적자 보전 필요가 확대될 가능성을 반영한다.
IMF 프로그램 동결의 파급효과는 작지 않다. 대외 프로그램의 중단은 시장 신뢰 약화와 국제채권 가격 하락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기사에 따르면 IMF는 18억 달러 프로그램을 동결했고, 그 여파로 세네갈의 국제채권 가격이 하락했으며, 연쇄적인 신용등급 하향이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국채 조달비용 상승이 가중되어 예산 집행과 성장 정책에도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용어 설명 및 독자 가이드
– 국가신용등급(sovereign rating): 주권국가의 부채 상환 능력과 의지를 평가한 등급으로, 정부의 자금조달 비용과 해외 투자 유치에 직접 영향을 준다. 등급이 낮을수록 차입 비용이 높아지고, 시장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
– 크레딧워치(CreditWatch): S&P가 단기적으로 재평가 이벤트가 있을 때 부여하는 표시다. ‘개발 중’은 향후 방향이 상향·하향·유지 모두 가능함을 뜻한다.
– 부정적 전망(negative outlook): 통상 6~24개월 내 하향 조정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신호다. 전망은 등급과 별개이지만, 등급 전이 가능성을 시장에 안내한다.
– 만기(상업성 채무 만기): 부채 상환이 도래하는 시점을 의미한다. 상업성 채무는 국제자본시장 또는 상업은행 등 민간부문에서 조달된 부채를 가리킨다.
현재 상황의 함의
S&P의 이번 조치는, 세네갈의 단기·중기 재정 위험이 모두 높다는 점을 시장에 재확인시킨다. 특히 미보고 부채가 110억 달러로 확대된 점과, 기초 재정적자가 높다는 설명은 추가적인 재정 조정과 투명성 강화가 단기 핵심 과제임을 시사한다. 동시에 IMF와의 프로그램 재개 여부가 등급 방향성과 국제시장 접근성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등급 이력을 보면, S&P는 2025년 7월 세네갈을 B-로 낮추고 부정적 전망을 부여한 데 이어, 이번에 CCC+로 추가 하향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세네갈을 CAA1으로 강등했다. 이러한 연쇄 조정은 국가 재무정보의 신뢰성과 부채 투명성이 국제시장 평가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보여준다.
전망
S&P가 크레딧워치(개발 중)을 부여한 만큼, 향후의 정책 대응과 차환 성과가 등급에 직접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차환 진척과 IMF 프로그램 협상이 긍정적으로 전개되면 등급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반대로 만기 대응 실패 시 추가 하향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만기 구조, 재정수지, IMF 협의 진척도를 주의 깊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