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가 뉴 포트리스 에너지(New Fortress Energy)의 신용등급을 ‘SD(Selective Default,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했다. 이는 회사가 만기가 도래한 채무의 이자 또는 원금 지급을 이행하지 못한 상황임을 의미한다.
2025년 12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뉴 포트리스는 2025년 12월 10일에 기한이 도래한 터무(이하 term loan B)의 이자 지급액 3,060만 달러를 납부하지 못했다. 회사는 또한 2025년 12월 31일로 예정된 일부 원금 상환을 이행할 의사가 없음을 대출기관에 통지했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뉴 포트리스는 당면한 채무상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term loan B 대출기관과 forbearance agreement(채무유예 협정)을 체결했고, 2029년 만기 채권 보유자들과의 기존 채무유예 협정은 2026년 1월 9일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S&P는 이 같은 사태를 반영해 회사의 유동성 평가를 기존의 ‘less than adequate(충분하지 않음)’에서 ‘weak(약함)’으로 하향 조정했다.
재무 실적과 현금 보유 현황
뉴 포트리스는 2025년 9월 30일 기준 현금성 자산 약 3억8,9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중 2억4,400만 달러는 제한된 현금(restricted cash)으로, 주로 브라질 내 건설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일부는 신용장(collateral on letters of credit) 및 이행보증(performance bonds)에 대한 담보로 묶여 있다.
부채 규모와 위험 요인
S&P는 만약 채무유예 협정이 연장되지 않거나 포괄적 채무 재조정(contract restructuring)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029년 만기 채권 보유자들이 미상환 원금의 조기 상환(accelerate the outstanding principal amount)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결국 회사에 남아 있는 총 약 66억 달러(6.6 billion dollars)의 채무 전액에 대한 즉각적인 상환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요 인용
“S&P는 뉴 포트리스가 채권단과의 협상 기간을 활용하여 전체 자본 구조의 재조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어 설명(독자가 알기 어려운 주요 용어)
SD(Selective Default, 선택적 디폴트)는 발행자가 일부 부채(예: 특정 채권이나 대출)의 이자 또는 원금 지급을 이행하지 못했을 때 부여되는 등급이다. 이는 전면적 파산이나 법정관리(Chapter 11 등) 선언과는 구별되며, 특정 채무에 대한 불이행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Forbearance Agreement(채무유예 협정)은 채권자와 채무자 간 합의로서, 일정 기간 동안 원금 또는 이자 상환, 상환 일정 등을 유예하거나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대개는 채무 재조정(재협상)을 위한 협상기간을 제공하기 위해 체결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이번 등급 강등은 뉴 포트리스의 단기 유동성 부족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채권자·대출기관·신용평가사·투자자 모두에게 리스크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회사의 차입비용 상승, 신용경색에 따른 운영 자금 압박, 신규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제한된 현금 중 상당 부분이 브라질 프로젝트에 묶여 있기 때문에 투자 및 운영 유연성이 저하되고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채권 보유자들은 조기 상환 요구 또는 구조조정 협상 참여를 검토할 것이며, 이는 채권 가치의 추가 하락 또는 전면적 재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용 리스크가 높아지면 동종업계의 자금조달 환경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해운·에너지·LNG(액화천연가스) 관련 프로젝트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실무적 시사점
채권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대체로 두 가지다. 첫째, 부분적 변제와 조건 변경을 통해 채무상환 스케줄을 연장하거나 이자율을 재설정하는 합의가 도출되는 경우다. 둘째, 협상이 결렬되어 채무가 가속화되고 법적 절차로 이어져 채무의 대폭 감면(헷지) 또는 지분 전환(equity conversion) 등이 이루어질 가능성이다. S&P는 이러한 절차들이 ‘실질적 디폴트(conventional default) 또는 선택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향후 상황을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결론
요약하면, S&P의 이번 등급 강등은 뉴 포트리스 에너지가 직면한 즉각적 유동성 압박과 중대한 구조적 재조정 필요성을 반영한다. 단기간 내에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2029년 만기 채권의 가속화와 총 66억 달러 규모의 채무 전반에 대한 추가적 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 향후 수주 내외의 채무유예 연장 여부, 채권단과의 협상 결과 및 발표되는 포괄적 채무재조정안이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