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겔리 새커치(Gergely Szakacs) 기자
부다페스트(Reuters) — S&P 글로벌은 헝가리의 재정적자가 급격히 확대될 경우,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시장 압력이 함께 나타날 때 국가 신용등급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 이는 2026년 치열한 선거를 앞두고 공공지출 약속이 누적되는 가운데 제기된 경고다.
2025년 11월 7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집권 15년 동안 가장 약한 경기 구간에 직면한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가족 대상 세금 감면, 임금 인상 등 각종 선거 전 조치를 발표했으며, S&P 글로벌은 이들 조치의 규모가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다.
오르반 총리는 화요일 발표에서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연금 보전(톱업) 지급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다. 이는 핵심 유권자층을 겨냥한 한 달 치 추가 지급을 의미한다. 이 같은 방침은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가 헝가리의 재정적자 축소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새롭게 경고한 직후 나왔다다.
“우리가 주시하는 하방 위험 중 하나는, 다른 요인들과 더불어, 헝가리의 단·중기 재정여건의 전개다.”
S&P 글로벌은 로이터에 이렇게 밝히며, 올해 4월 헝가리의 BBB-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고 덧붙였다다.
S&P는 기준선(베이스라인) 전망에서 정부 목표보다 높은 재정적자를 가정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공공지출 공약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다.
10월 중순 기준으로 S&P는 올해 재정적자를 GDP 대비 4.5%로, 2026년에는 4.25%로 전망했다다. 헝가리 정부는 현재 올해 재정적자를 4~4.5% 사이, 내년은 대략 4% 수준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이다.
“헝가리의 재정 경로가 우리의 전망치에서 실질적으로 이탈하고,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누적되는 통화시장 압력이 결합될 경우, 등급 수준에 대한 위험이 커질 것이다.”
S&P는 질의에 대한 이메일 답변에서 이렇게 밝혔다다.
재정 압박의 사례로, 헝가리 정부는 2월 기존의 연금 보전(톱업) 제도에 따라 5,360억 포린트(미화 16억1천만 달러)를 지출했다다. 이는 2025년 초부터 큰 재정 수지 악화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 속에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은 기준금리 6.5%를 유지하고 있다다. 정부의 가격 통제는 선거 국면을 앞두고 물가를 억제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해 왔다다.
환율 참고: $1 = 333.79포린트 (로이터 표기)
핵심 포인트 정리—배경과 의미
신용등급과 전망: BBB-는 국제 신용평가 체계에서 투자등급의 하단에 위치하는 등급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다. S&P가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는 것은, 등급 하향 위험이 커졌음을 시사한다다. 이번 보도에서 S&P는 재정적자 확대가 인플레이션과 통화시장의 변동성과 결합할 경우, 등급에 추가 압력이 가해질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다.
연금 보전(톱업): 기사에서 언급된 연금 톱업은 기존 연금에 추가 월(분)을 더해 지급하는 형태의 정책을 가리킨다다. S&P는 2월에만 이 제도로 5,360억 포린트가 지출돼 연초 재정 적자 확대에 기여한 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다.
선거 전 공공지출: 오르반 정부는 가족 세제 감면과 임금 인상 등 조치를 확대했다다. S&P 글로벌은 이들 조치의 규모를 GDP의 약 2%로 추정하며, 이는 정부의 공식 적자 목표보다 실제 적자가 더 커질 위험을 내포한다고 봤다다.
인플레이션·통화시장 압력: 높은 물가와 환율 변동성은 차입 비용 상승과 외화표시 부채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다. S&P가 “예상 대비 재정 경로의 유의미한 이탈”을 경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다.
통화정책의 제약: 중앙은행 기준금리 6.5%는 EU 최고 수준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통화가치 방어라는 과제를 반영한다다. 한편, 가격 통제는 단기적으로 물가를 눌러 선거 국면에서의 충격을 완화하지만, 재정 부담과 가격 왜곡이라는 부작용이 함께 거론된다다.
분석적 시사점—리스크 경로와 정책 선택지
첫째, 재정적자 확대가 인플레이션 재가속 또는 통화 약세와 동행할 경우, 신용등급과 국채 조달비용에 대한 압력이 동시 다발적으로 커질 수 있다다. S&P가 명시한 바와 같이, 재정 경로의 이탈 자체보다 물가·환율 스트레스와의 결합이 등급 위험을 증폭시키는 핵심 변수다.
둘째, 정부의 적자 목표(올해 4~4.5%, 내년 약 4%)와 S&P의 기준선 전망(올해 4.5%, 2026년 4.25%) 사이에는 작지 않은 간극이 존재한다다. 이는 향후 추가 공공지출 약속의 크기와 실행 속도에 따라 재정 신뢰도가 재평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셋째, 연금 톱업과 같은 현금성 지출은 정치적 유인이 큰 반면, 재정 초과지출로 직결되기 쉽다다. 2월의 5,360억 포린트 집행은 정책 지속 가능성과 재정규율의 균형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다.
넷째, 가격 통제는 단기적 물가안정에 기여하지만, 기초 체감 물가와 시장 신호의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다. 선거 전후로 가격 통제의 범위·기간이 조정될 경우, 인플레이션 경로와 금리 유지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다다.
다섯째, 통화시장에서 포린트가 대외 변수(달러 강세, 위험회피 심리 등)에 취약해질 경우, 환율과 물가의 상호작용이 등급 리스크를 가속화할 수 있다다. S&P가 예상 대비 재정 경로의 이탈을 명시적으로 경고한 배경에는 이러한 복합 리스크가 존재한다다.
용어 간단 해설
• 신용등급 전망: 등급 자체가 아닌 향후 1~2년간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안정적→부정적 전환은 하향 위험의 확대를 의미한다다.
• BBB-: 국제적으로 투자등급 하단으로 분류되는 구간으로 여겨진다다. 이 구간 아래로 내려갈 경우, 투자등급 상실로 연결될 수 있어 조달비용과 자금 접근성에 영향이 크다다.
• 연금 톱업: 일시적 추가 지급을 뜻하며, 단기 가처분소득을 늘리지만, 재정지출 확대로 적자에 부담을 준다다.
• 기준금리 6.5%: 기사에서 EU 최고 수준으로 언급된 수치다. 고금리 유지가 인플레이션 억제와 통화 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성장 둔화와 재정부담을 심화시킬 수 있다다.
• $1 = 333.79포린트: 기사 말미의 환율 표기로, 금액 환산의 기준점이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