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글로벌, 중국 국가신용등급 A+ ‘안정적’ 전망으로 유지

S&P 글로벌(S&P Global Ratings)중국장기 국가신용등급A+확인(affirm)하고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 유지 결정은 세계 2위 경제 규모를 보유한 중국이 직면한 부동산 경기 침체관세 압력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재정 부양책(fiscal stimulus)을 통해 경제 회복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다.

S&P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실시 중인 대규모 재정 지원은 성장세 둔화를 완충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이에 따라 현재의 A+ 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명시했다.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한 인프라 투자와 소비 진작 정책이 향후 24개월 동안 경제 리스크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

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신용등급 A+가 의미하는 바*

A+ 등급은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투자 적격 등급(high investment grade) 중 상위권에 부여하는 수준으로, 국가‧기업이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된다는 뜻이다. 동일 등급을 유지한다는 것은 중국 국채 및 공기업 채권에 대한 신뢰도 유지를 의미하며, 외국인 투자자 유입과 금융시장 안정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재정 부양책(fiscal stimulus)은 무엇인가?

재정 부양책이란 정부가 적자 재정을 감수하면서까지 인프라 투자, 세제 감면, 보조금 지급 등을 확대해 총수요를 끌어올리는 정책을 뜻한다. 중국 정부는 2024~2025년 동안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SPB) 발행 한도를 증액하고, 중소기업 세제 지원, 소비 쿠폰 배포 등을 통해 경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와 관세 압력

중국 부동산 시장은 주요 개발업체의 유동성 악화로 미분양 증가와 가격 하락을 겪고 있다. 이는 소비심리 위축과 금융권 건전성 위험으로 이어져 국가 성장률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교역 상대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거나 유지하고 있어 수출 부문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S&P는 “부동산 구조조정이 얼마나 원활히 이행되느냐와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등급 전망의 주요 관찰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정부의 정책 여력이 충분해 위험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금융시장의 반응요약

등급 하향 우려가 줄어들면서 위안화 표시 채권 금리에는 안정적 신호가 나타났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구조조정 속도글로벌 무역 갈등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 시각

국내 한 국책연구원 관계자는 “A+ 등급 유지가 한국 투자자에게는 중국 채권 시장 접근 시 신용 위험 프리미엄 축소라는 긍정적 요소”라면서도 “부동산 부실이 확대될 경우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 시 만기 구조와 발행 주체별 재무 건전성 분석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S&P 글로벌이란?

S&P 글로벌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로, 국가‧기업‧금융상품의 신용도를 평가하며 금융 시장의 중요한 참고 지표를 제공한다. Standard & Poor’s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Moody’s·Fitch와 함께 ‘빅3’로 불린다.

향후 관전 포인트

① 부동산 구조조정 진행 상황 ② 중국 정부의 재정 여력 지속 가능성 ③ 미·중 무역 갈등 추이 ④ 글로벌 금리 환경 변동이 중국 등급과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결정은 중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보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구조적 과제 해결 속도에 따라 등급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