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글로벌, 마틴 츠바이크 성장투자 모델 분석에서 62% 적합도 기록

S&P Global Inc.(티커: SPGI)가 성장투자 대가 마틴 츠바이크(Martin Zweig)의 정량 모델로 평가한 결과 62%의 적합도를 받았다. 해당 모델은 이익과 매출이 지속적·가속적으로 성장하고,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이며 부채 수준이 낮은 기업을 선호한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 리서치 플랫폼 발리디아(Validea)는 자사가 추종하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마틴 츠바이크 모델이 SPGI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 전략에서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관심’으로 분류되는데, SPGI는 62%를 기록해 잠재적 관심 단계에 머물렀다.

기준별 세부 평가에 따르면, SPGI는 ▲매출 성장률분기별 이익 증가율부채비율내부자 거래 부문에서 통과(PASS) 판정을 받았으나, ▲P/E(주가수익비율)장기 EPS(주당순이익) 성장이익 지속성 항목에서 실패(FAIL)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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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델에서 62%의 점수는 ‘양호하지만 완전한 매수 신호로 보기엔 부족하다’는 의미다.”

라고 발리디아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했다.


구루 전략이란 무엇인가?

구루 전략은 월가에서 장기간 시장 초과 수익을 기록한 전설적 투자자들의 투자 공식을 체계화한 것이다.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그리고 마틴 츠바이크 등 22명의 알고리즘을 온라인 플랫폼에 구현해 단일 점수로 요약한다.

특히 마틴 츠바이크 모델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중시한다. ① 최근 분기 EPS 성장률이 과거 3개 분기를 상회, ② 매출 증가율이 이익 증가율을 뒷받침, ③ P/E가 업계 평균 대비 과도하지 않을 것, ④ 부채비율이 40% 이내 등을 핵심 조건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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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GI의 항목별 성적표

P/E Ratio – FAIL
SPGI의 12개월 선행 P/E는 41배 수준으로, 츠바이크 모델이 허용하는 ‘합리적 밸류에이션’(통상 30배 이하)을 초과했다.

매출 성장률 – PASS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11%로, 최근 3년 평균치를 웃돌며 안정적 성장세를 입증했다.

분기별 EPS – PASS
올해 2분기 EPS는 4.0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해, 모델이 요구하는 ‘가속 성장’ 요건을 충족했다.

장기 EPS 성장 – FAIL
5년 평균 EPS CAGR(연복합성장률)이 9%로, 모델이 선호하는 15% 이상에 못 미쳤다.

총부채/자기자본비율 – PASS
부채비율이 0.28로, 츠바이크 전략의 허용 한도(0.4 이내)를 크게 밑돌았다.

내부자 거래 – PASS
최근 6개월간 임직원 매수 건수가 매도 건수를 상회해, 내부자 매수세가 양호한 지표로 평가됐다.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용어 정리

P/E Ratio(주가수익비율)는 ‘주가 ÷ 주당순이익’으로 계산된다. 수치가 낮을수록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음을, 높을수록 고평가됐음을 뜻한다.

EPS(주당순이익)는 ‘당기순이익 ÷ 발행주식수’다. 기업의 수익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분기별·연도별 흐름이 중요하다.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은 일정 기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을 의미하며, 장기 성장성을 측정하는 핵심 잣대다.


마틴 츠바이크, 그는 누구인가

마틴 츠바이크(1942~2013)는 15년간 발간된 투자 뉴스레터가 연평균 15.9% 수익률을 기록해, 훌버트 파이낸셜 다이제스트에서 위험 조정 수익률 1위를 달성한 전설적 성장주 투자자다. 그는 ‘돈의 흐름은 이익을 따라간다’는 신념으로, 실적 모멘텀이 강한 기업에 집중했다.

또한 뉴욕 맨해튼 피에르 호텔 꼭대기층 7,000만 달러짜리 펜트하우스를 소유했고, 영화 ‘더티 해리’에서 사용된 권총 등을 수집하는 컬렉터로도 유명했다.


기자 견해 및 전망

62%라는 점수는 시장 평균을 상회하지만, 모델이 제시하는 강력 매수 임계치(90%)에는 미달한다. 밸류에이션 부담(P/E 41배)이 주된 약점으로 지적되는 만큼, 성장 모멘텀이 꺾이거나 시장 금리가 급등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SPGI는 인덱스 제공·신용평가·데이터 분석 등 경쟁 진입이 어려운 ‘네트워크 효과’ 사업을 영위한다. 장기적 독점력과 높은 진입장벽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이 완화되는 시점에 관심 가질만한 종목으로 평가된다.

투자 관점에서 필자는 분기별 실적 발표 시점에 ▲매출 성장률 유지 여부 ▲운영마진 ▲신규 부채 발행 계획을 주목할 것을 권한다. 이 변수들이 개선된다면, 츠바이크 모델 점수도 자연스럽게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