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글로벌(S&P Global)이 2025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월가 예상을 넘어서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025년 7월 31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뉴욕 소재 금융정보 기업은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데이터·애널리틱스 부문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을 모두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주요 실적 지표
회사는 조정 EPS 전망치를 종전 주당 16.75~17.25달러에서 17.00~17.25달러로 높였다. 2분기(4~6월) 조정 순이익은 13억6,000만 달러, 주당 4.43달러로 전년 동기 12억8,000만 달러, 주당 4.04달러 대비 각각 6% 이상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4.22달러)를 0.21달러 상회했다.
매출 측면에서도 총매출은 6% 상승한 3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회사 최대 매출원인 마켓 인텔리전스(Market Intelligence) 부문 매출이 12억2,000만 달러로 5% 늘어나 성장세를 주도했다. 해당 부문은 크레딧·주식·상품·자동차 등 다양한 자산군의 가격·지표·워크플로 솔루션을 기업·투자자·정부 기관에 제공한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투자 의사결정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더글라스 L. 피터슨 S&P 글로벌 CEO
배경 및 맥락
S&P 글로벌은 신용평가·지수·시장 벤치마크·컨설팅 서비스를 포괄하는 종합 금융정보 업체다. 같은 업권의 무디스(Moody’s) 역시 지난주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해, 데이터·분석 시장 전반의 호조세를 방증했다. 올해 들어 7월 30일(현지시간)까지 S&P 글로벌 주가는 연초 대비(YTD) 약 7% 상승해 무디스(+0.42%)를 크게 앞질렀다.
조직 재편
회사는 이날 빌 이거(Bill Eager)를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모빌리티 부문은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데이터·예측·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최근 전기차 전환 및 자율주행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용어 설명※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는 파이낸셜 데이터 플랫폼 ‘리피니티브(Refinitiv)’를 운영하며,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통합 제공한다. YTD(Year To Date)는 연초(1월 1일) 이후 현재까지의 누적 수익률을 의미해, 투자 수익률을 평가할 때 자주 사용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장 분석가들은 “글로벌 금리 변동성과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복잡한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과 통찰을 얻기 위해 고급 분석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S&P 글로벌과 무디스 등 ‘데이터 레버리지 기업’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방어적 성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연준(Fed)의 금리 정책과 글로벌 교역 환경이다. 금리 인하나 관세 정책 변화가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경우, 리스크 관리 및 스트레스 테스트 도구에 대한 수요가 추가 확대될 수 있다. 이런 환경은 S&P 글로벌의 리서치·솔루션 부문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편집자 주〉본 기사는 원문에 수록된 모든 수치·고유명사를 충실히 번역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 독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용어 설명을 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