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XX ETF 주간 자금 흐름 리포트
iShares가 운용하는 반도체 ETF ‘SOXX’에서 한 주 만에 약 $1억2,670만 달러(약 1,690억 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해당 ETF의 발행 좌수는 5,470만 주에서 5,420만 주로 0.9% 감소했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유출은 투자자들이 반도체 섹터에 대한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ETF 편입 비중이 큰 모놀리식 파워시스템즈(MPWR) 주가는 1.2% 하락했고, 인텔(INTC)은 0.3% 약세를 보였다. 반면 NXP 세미컨덕터(NXPI)는 0.4% 상승했다.
차트에 따르면 SOXX의 지난 52주 최저가는 $148.31, 최고가는 $256.51이며, 11일 종가는 $255.27이다. 200일 이동평균선 대비 현 주가가 어디에 위치하는지는 기술적 분석에서 중요한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ETF 유닛 창출·소멸 메커니즘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실제로는 ‘단위(unit)’를 사고판다.”
ETF의 좌수는 수요·공급에 맞춰 ‘창출(creation)’ 또는 ‘소멸(redemption)’ 과정으로 조정된다. 신규 유닛이 만들어지면 운용사는 기초자산을 매수해야 하고, 기존 유닛이 소멸되면 보유 종목을 매도한다. 이 때문에 대규모 자금 유출입은 ETF 구성 종목의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주요 지표 해설
200일 이동평균선*은 과거 200거래일(약 9개월) 동안의 평균 가격을 연결한 선으로, 장기 추세 파악에 널리 쓰인다. 주가가 이 선 위에 있으면 ‘상승 추세’, 아래에 있으면 ‘하락 추세’로 보는 경향이 있다.
*단, 절대적인 지표가 아니므로 거래량·거시 변수와 함께 해석해야 한다.
용어 추가 설명
• Shares Outstanding(발행 좌수): ETF 또는 기업이 발행해 시장에 유통된 주식·유닛의 총수.
• Inflow/Outflow(자금 유입·유출): ETF에 들어오거나 빠져나간 자금 규모. 유입 시 유닛 증가, 유출 시 유닛 감소가 발생한다.
• 반도체 ETF: 반도체 설계·제조·장비 업체를 포괄하는 종목으로 구성된 테마 ETF. IT 경기·스마트폰·자동차 전장 수요에 민감하다.
투자 시사점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과 연준의 긴축 유지 기조가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SOXX가 52주 신고가 부근을 유지했다는 점은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 신뢰를 시사한다. 그러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할 매수·장기 분산 전략이 요구된다.
ETF 구조상 대량 매도 주문이 기초 종목 전반에 동시 압력을 가할 수 있으므로, MPWR·INTC·NXPI 등 핵심 편입 주식의 실적 발표 일정과 경기 사이클을 병행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한편 최근 AI·전장(車)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연말~내년 초 신규 공정 확대 소식이 본격화되면 다시 자금 유입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론 고성능 컴퓨팅과 전기차 전환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테마 ETF를 활용한 패시브·액티브 혼합 전략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