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반도체 업종과 넷플릭스(Netflix) 주가 하락에 베팅해온 레버리지 인버스(Leveraged Inverse)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주 한 주 동안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했다. ETF Channel이 추적하는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이 빠져나간 상품은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ear 3x Shares’(티커: SOXS)였고, 증감률(%) 기준 최대 유출 상품은 ‘Direxion Daily NFLX Bear 1X Shares’(티커: NFXS)로 집계됐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일주일 전과 비교한 SOXS의 유통 단위(Unit) 수는 2,465만 주 줄어 (-12.5%) 감소 폭 1위를 기록했다. 한편 NFXS는 35만 주가 사라지며 (-35.9%) 상대적 비율 측면에서 1위에 올랐다.
SOXS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ear 3x’라는 상품명에서 알 수 있듯, 미국 반도체 지수(ICE Semiconductor Index 등)에 대해 일일 기준 -3배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통해 단기적으로 반도체 업종 주가가 하락할 때 세 배 이상의 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메커니즘 탓에 해당 종목이 상승 리스크에 세 배 노출되기도 한다.
NFXS 역시 구조는 비슷하지만, ‘넷플릭스(NFLX) 단일 종목’ 주가를 1일 기준 -1배로 추적한다. 즉 넷플릭스 주가가 2% 오르면 ETF 가격은 2% 내리는 식이다. 일주일 새 35.9%의 유통 단위가 소멸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넷플릭스 주가 하락에 대한 단기 베팅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TF Channel은 “유통 단위 감소는 신탁은행이 보유한 기초자산을 시장 조성자(AP)가 환매(Destruction)했음을 뜻한다”며 “이는 투자자 수요 감소나 이익실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란 무엇인가?
해당 상품들은 파생상품(선물·옵션·스왑 등)을 활용해 지수 또는 종목의 일일 변동폭을 배수(2배, 3배) 혹은 역(인버스)으로 확대한다. 때문에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트레이딩용으로 설계됐으며, 장기 보유 시 수익률이 지수 움직임과 괴리될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TQQQ’(나스닥 3배 레버리지)·‘SQQQ’(나스닥 3배 인버스)처럼 잘 알려진 구조다.
SOXS·NFXS의 자금 유출 배경
보도에는 구체적인 시장 배경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최근 몇 주간 미국 반도체 대형주의 탄탄한 실적과 넷플릭스의 긍정적 콘텐츠 전략이 주가를 지지했다는 시장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하락 베팅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손실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하반기 연준(Fed)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기술 성장주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해, 인버스 ETF 수요를 줄였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단, 이는 본 기사의 분석이며 원문 데이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투자 시 유의점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복리 효과(Compounding)로 인해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급격히 왜곡될 수 있다. 예를 들어 3배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가 10% 상승 후 10% 하락해도 원금 대비 음(-)의 성과를 내는 경우가 흔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국내 금융당국 역시 “초단기·전문 투자자용”이라고 반복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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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제시된 견해는 필자 개인 의견이며, 반드시 나스닥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