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i, 2분기 ‘깜짝 실적’…수익·회원·자산건전성 모두 개선

미국 핀테크 기업 SoFi 테크놀로지스(NASDAQ: SOFI)가 2025년 8월 9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수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5년 8월 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SoFi는 2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고, 조정 순이익률은 11%에 도달했다. 특히 주당순이익(EPS)은 회사 창립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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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장 모멘텀 지속

SoFi의 2분기 매출은 44% YoY로 직전 분기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846,000명이 새로 유입되며,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2. 자본 효율적(캐피털 라이트) 수익 구조 강화

회사는 전통적 개인대출 외에도 ‘론 플랫폼(Loan Platform)’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부문은 대출 유동화(증권화), 제3자 대출 발행 대행, 제휴사 추천(리퍼럴) 등 수수료 기반 모델로 운영된다. 연간 환산 기준 95억 달러 규모의 대출 취급액을 바탕으로 5억 달러 이상의 고마진 수수료를 창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수수료 수익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전 27%에서 현재 44%로 확대됐다.

참고로 ‘캐피털 라이트’란

자사 자본을 대규모로 묶어두지 않고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

을 의미한다. 금융사 입장에선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예상보다 개선된 수익성

2분기 조정 EBITDA는 전년 대비 80% 성장했다. 회사는 2025년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2024년 대비 EPS가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 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4. 자산 건전성 회복

2023년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순차감비율(Net Charge-Off Rate)이 뚜렷한 하향세다. 개인대출 부문의 순차감비율은 2023년 말 3.98%에서 2025년 2분기 2.83%로, 분기 기준 48bp(0.48%p) 하락했다.

5. 포트폴리오 다변화 – 학자금·주택대출 급증

SoFi는 개인대출로 유명하지만, 학자금·주택대출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2분기 학자금 대출 취급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의 팬데믹 한시적 학자금 상환 유예 종료가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주택대출(모기지) 부문이다. 고금리와 부동산 거래 위축에도 불구하고 해당 부문 취급액이 1년 새 90% 넘게 뛰었다. 시장 전문가는

“잠재 수요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맞물릴 경우, 주택대출과 주택담보대출(HELOC) 시장에서 SoFi의 점유율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

고 진단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

연준(Fed)이 2025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 재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금 조달금리 하락 → 마진 개선이라는 구조가 기대된다. 또한 경영진은 연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재개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플랫폼 전반에 통합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SoFi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15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공격적 성장 전략 추진 및 제품 라인업 확대에 투입할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SoFi 앱 화면 이미지


전문가 시각

핀테크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 확보’‘자본 효율 개선’은 곧 수익성과 주가 프리미엄으로 직결된다. SoFi는 은행 인가(본드 뱅크 차터) 확보 이후 예금 기반을 키우며 조달 비용을 단계적으로 낮춰 왔다. 여기에 수수료 수익 비중 확대, 리스크 관리 강화가 맞물리면서 구조적 이익 체력이 대폭 향상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①금리 사이클, ②암호화폐·블록체인 사업 확장 속도, ③신규 자본 조달 후 희석 효과 등을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실적 서프라이즈에 따른 리레이팅(재평가)이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여서, 중장기 성장성밸류에이션 간 균형 점검이 요구된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수치는 회사 발표 및 나스닥닷컴 자료를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