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ify, 호실적·낙관적 가이던스에 주가 20% 급등…CFO “관세 영향 없었다”

캐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Shopify가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에서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약 20% 급등했다. 회사 측은 예상했던 관세 충격이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2025년 8월 6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Shopify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5센트, 매출이 26억8천만 달러를 기록해 LSEG(구 리피니티브)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각각 29센트·25억5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Shopify 본사 로고


2분기 핵심 지표
• 조정 EPS: 0.35달러1
• 매출: 26억8천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31%↑)
• 총 상품 판매액(GMS): 878억 달러(29%↑)

Shopify의 매출 증가는 전년 동기 20%대에서 올해 30% 이상으로 가속화됐다. 판매자 기반 확대 및 결제(Payments)·물류(Fulfillment) 솔루션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주도했다.

회사는 3분기 가이던스로 연간 대비 ‘중·후반 20%대(midt-to-high twenties)’ 매출 성장을 제시했다. 이는 StreetAccount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21.7%)를 웃도는 수치다. 또한 영업비용 비중은 38~39%로, 직전 분기 39~40% 대비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우리는 가이던스를 산정할 때 관세 부담이 일부 반영될 가능성을 고려했으나, 실제로는 타격이 나타나지 않았다.” — 제프 호프마이스터(Jeff Hoffmeister) CFO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 갈등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을 키웠다. 그러나 호프마이스터 CFO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내 수요가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로컬 전 구간에서 하락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가속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다수 판매자가 가격을 다소 인상했지만 소비자들이 선(先)구매에 나서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동종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과 이베이 역시 지난주 견조한 매출을 발표했다. 이는 관세와 물가 상승 우려에도 소비 심리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Gross Merchandise Sales(총 상품 판매액, GMS)란?
GMS는 플랫폼에서 거래된 모든 상품·서비스의 총액으로, 마치 전통 유통업체의 ‘상품 매출총액’에 해당한다. 이는 Shopify 생태계의 ‘거래 규모’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이번 분기 GMS는 878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815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투자 포인트: AI 강화
Shopify는 최근 ‘AI 스토어 빌더’를 출시하며 플랫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판매자가 몇 개의 키워드만 입력하면 웹스토어가 자동 생성되는 서비스로,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AI를 결제·고객관리·물류 영역으로도 확장해 ‘올인원 커머스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플랫폼 기능 확장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Shopify는 더 넓은 범주의 기업에 매력적인 파트너가 되고 있다.” 호프마이스터 CFO는 AI·머신러닝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시각
1) 실적 가속화는 글로벌 상거래 디지털화 장기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2) 관세 불확실성 해소는 추가 상향 여지를 제공한다.
3) 다만 미국·캐나다 소비심리 둔화와 경쟁 심화(아마존·틱톡 등)가 중장기 리스크로 지목된다.

Shopify는 향후 물류 자동화, 옴니채널 통합, 생성형 AI 도입 범위 확대가 주가 모멘텀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스토어 빌더는 ‘개발 리소스 부족’을 겪는 중소 판매자에게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번 실적이 유지될 경우 연간 매출 성장률은 30%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S&P500 기술 섹터 평균(10%대 중반)을 크게 상회한다. 월가에서는 향후 12개월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1조정 EPS는 주식보상비용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