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X 그룹, 나스닥과 손잡고 ‘글로벌 리스팅 보드’ 추진…미·싱가포르 이중상장 간소화 가속

싱가포르거래소 그룹(SGX Group)나스닥(Nasdaq, Inc.NDAQ)미국과 싱가포르 간 이중상장 절차를 단순화하기 위한 ‘글로벌 리스팅 보드(Global Listing Board)’ 도입 파트너십을 수요일 발표했다. 양사는 조화된(하모나이즈드) 국경 간 상장 프레임워크를 통해 발행사의 상장 접근성을 높이고 상장·공모 과정의 마찰과 복잡성, 비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년 11월 19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해당 프레임워크는 2026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미국 자본시장 간의 연결을 견고히 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시가총액 S$20억(S$싱가포르달러) 이상 기업이 단일 경로자본을 조달하고 가시성을 제고하며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나스닥과 SGX의 이중상장 추진은 한층 용이해지고, 관련 마찰·복잡성·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이 제안한 글로벌 리스팅 보드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Equities Market Review Group의 노력과 궤를 같이한다. 해당 그룹은 주식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해 투자자와 상장을 모색하는 기업을 더 많이 끌어들이고, 성장자본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지향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이러한 정책적 목표를 구체적인 실행 프레임워크로 연결하는 성격을 가진다.

주목

글로벌 리스팅 보드양 시장 간 협력을 심화하고, 글로벌 자본 형성을 위한 투명하고 효율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은 규제 의무와 공모 절차의 정렬이다. 양국 간 상장 및 자금조달에 필요한 문서 체계를 ‘단일 문서 세트’로 표준화하고, 심사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발행사의 실행 부담을 줄이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제안된 규제 프레임워크는 싱가포르 내 투자설명서(프로스펙터스) 공시 요건미국 기준과 비교 가능한 수준으로 정립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를 통해 이중상장에 단일한 공모 문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중복 작성과 이질적 심사로 인한 비효율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본 프레임워크는 세부 이행방안 확정관련 규제 절차 완료를 전제로 한다.

로 분 차이(Loh Boon Chye) SGX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발행사 관점에서 제안은 명확하다. 미국 시장의 깊이아시아의 성장단순화된 경로로 동시에 접근할 수 있다. 우리는 아시아와 연계된 성장지향적 우량 기업자기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투자자 기반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를 기대하며, 복수 규제체계의 복잡성을 헤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데나 프리드먼(Adena Friedman) 나스닥, Inc. 회장 겸 CEO는 “이번 이니셔티브는 협력, 스마트 규제, 공유 표준이 결합될 때 글로벌과 지역 경제 모두에 이익이 되는 대규모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양사는 글로벌 리스팅 보드의 세부 내용을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6년 중반 가동 일정에 맞춰 발행사와 시장 참여자가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핵심 개념 설명: ‘이중상장’, ‘단일 문서 세트’, ‘프로스펙터스’

주목

이중상장은 한 기업이 둘 이상의 거래소에 상장해 거래 유동성투자자 기반을 확대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통상 시간대·통화·규제가 다른 시장 간 상장에는 별도의 공시 문서상이한 심사 기준이 적용돼, 비용과 일정 리스크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본 글로벌 리스팅 보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러한 불일치를 조화된 규제 프레임워크로 흡수해 단일한 공모·공시 문서로 양 시장을 동시에 충족시키려는 데 있다.

‘단일 문서 세트’는 발행사가 제출해야 할 핵심 공모 문서중복 없이 한 번에 준비해 양 규제당국의 요건을 동시에 충족하도록 하는 체계다. 이는 번역 및 재작성 비용, 법률·회계 검토의 중복, 심사 왕복 시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투자자 측면에서는 공시의 일관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프로스펙터스(투자설명서)’는 기업, 사업, 재무, 위험요인, 공모조건 등을 포괄하는 핵심 공시 문서다. 이번 제안은 싱가포르의 공시 항목미국과 비교 가능한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취지로, 공시의 등가성을 바탕으로 이중상장 공모의 복잡성·비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둔다.


의미와 파급효과(분석)

첫째, 시장 연결성 강화다. 미국의 자본시장 깊이아시아의 성장 스토리를 동시에 활용하려는 기업에게, 조화된 상장·공모 프레임워크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인프라가 될 수 있다. 시가총액 S$20억 이상이라는 명확한 기준 제시는 대상 기업군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둘째, 규제 효율성 제고다. 단일 문서·간소화된 심사는 발행사의 타임 투 마켓을 단축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으며, 복수 규제체계의 중복 대응 부담을 줄인다. 이는 상장 비용 구조내부 리소스 배분 측면에서 효율성을 뒷받침한다.

셋째, 투자자 측면의 투명성·접근성이다. 공시 표준이 상대 시장과 비교 가능한 수준으로 정렬되면, 정보 대칭성이 높아져 가격발견유동성의 질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또한 이중상장 기업은 투자자 기반 다변화를 통해 변동성 관리와 장기 자본 유치에 긍정적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

넷째, 향후 과제세부 이행방안 확정규제 절차 완료다. 2026년 중반 가동이라는 일정에 맞춰 심사·공시·거래·결제 등 운영 레벨에서의 상세 가이드라인 정립과 시장 참여자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 이는 예측 가능성실행 안정성을 높이는 전제 조건이다.


정리

SGX 그룹나스닥글로벌 리스팅 보드 구상은 국경 간 상장에서의 구조적 비효율규제 조화로 완화하려는 시도다. 시가총액 S$20억 이상 기업을 중심으로 단일 문서·간소화 심사를 통해 상장 실행력을 높이고, 미-싱가포르 시장의 연결성을 심화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세부 사항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며, 2026년 중반 가동 목표에 맞춰 공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