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H·스틸다이내믹스, 블루스코프에 A$150억(미화 106.2억달러) ‘최종’ 인수제안 제출

호주 철강사 블루스코프(BlueScope Steel)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 재벌 케리 스톡스(Kerry Stokes)가 소유한 SGH Ltd와 미국 철강업체 Steel Dynamics가 블루스코프에 대한 A$150억(미화 약 106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제출했고, 이는 앞서 거부된 제안을 수정·상향한 이른바 최고·최종(bes t and final) 제안이라고 발표했다.

2026년 2월 1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컨소시엄은 블루스코프 주식 한 주당 A$32.35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앞서 제시됐던 A$30.00 주당 제안보다 8% 높은 가격이며, 블루스코프가 최근 발표한 배당금을 제외하면 이번 가격이 적용된다. 배당금을 포함할 경우 이번 제안의 가치는 주당 A$34.00에 달한다.

블루스코프는 성명에서 제안을 회사의 근본적 가치와 제안의 조건부 조항·실행 가능성 측면에서 이사회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스코프 이사회는 회사의 근본적 가치와 제안의 조건성 및 실행 가능성을 고려하여 해당 제안을 검토할 것이다.

멜버른에 본사를 둔 블루스코프의 주가는 이번 발표 직후 초기 거래에서 한때 A$29.67까지 상승했으나, 이전 거부된 제안 가격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일부 상승분을 반납하며 0015 GMT 기준으로 약 A$28.825 수준에서 거래됐다.

금융권 애널리스트들의 반응도 나왔다. RBC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제안(배당 포함 기준)이 이전과 비교해 +13% 상승한 점을 지적하면서도, 이는 이사회가 보는 근본적 가치와의 격차를 메우기에 충분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자기들의 중기 가치 추정치가 주당 중간대의 A$30 수준이며,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서는 적어도 이 수준에 맞먹는 가격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블루스코프의 최대 주주인 AustralianSuper는 지분 13.52%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 건과 관련해 별도의 논평을 거부했다. AustralianSuper는 지난달 기존 제안에 대해 회사를 매우 크게 저평가했다고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블루스코프 측을 지지한 바 있다.

SGH와 Steel Dynamics는 이번에도 블루스코프를 지리적 단위로 분할하는 계획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SGH는 호주 내 사업을 인수하고, Steel Dynamics는 북미 사업부를 인수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인디애나에 본사를 둔 Steel Dynamics는 블루스코프의 오하이오(Ohio) 공장으로부터 약 90km(약 50마일) 거리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제안은 2025년 12월 처음 제안된 이후의 최신 시도다. Steel Dynamics의 이번 공세는 호주 최대 철강 제조업체를 인수하려는 반복된 시도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업계는 미국의 철강 수입 관세 정책과 같은 보호무역적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다. 로이터 보도는 이번 제안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기사 원문 기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표기됨)의 철강 수입 관세 등 최근의 무역정책과 맞물려 업계의 구조조정 압력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블루스코프는 이번 주 초 (2026년 2월 초) 예상을 웃도는 상반기 실적과 견조한 하반기 실적을 발표한 뒤 한시적(interim) 배당금 주당 A$0.65를 공시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주당 A$1.00의 특별배당(special dividend)을 발표한 바 있다. 기사 원문은 환율을 표기하면서 미화 1달러당 1.4118 호주달러(1 USD = 1.4118 AUD)를 사용해 환산해 제시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인수 제안(takeover approach)은 한 기업 또는 컨소시엄이 대상회사의 주식 또는 자산을 인수하려고 공식적으로 제시하는 제안이다. 이번 사례처럼 현금 지급 제안은 대상 회사의 주주들에게 주당 일정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해 지분을 취득하려는 방식이다.

중간배당(interim dividend)특별배당(special dividend)은 모두 주주에게 지급되는 현금이지만, 중간배당은 회계연도 중간에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배당이며 특별배당은 일회성으로 기업이 이익잉여금이나 잉여현금 등을 기반으로 비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배당이다. 이번 제안에서 제시된 주당 A$32.35는 최근 공시된 배당금을 제외한 금액이며, 배당금을 포함하면 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 받는 가치는 주당 A$34.00으로 계산된다.

최고·최종(best and final) 제안은 공개 경쟁 입찰 상황에서 제안자가 더 이상 추가 상향 여지가 없음을 표시하면서 제출하는 최종 가격 제안이다. 이는 경쟁 입찰자에게 최종 기회를 주거나 대상 회사 이사회의 수락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사용된다.


시장·산업적 함의 및 전망

이번 제안은 단기적으로 블루스코프 주가의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제안가가 기존 제안보다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블루스코프의 주가는 제안가를 밑돌고 있어, 투자자·이사회 간의 가치 평가 차이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RBC 애널리스트들의 평가처럼 이사회가 생각하는 근본적 가치를 충족시키려면 주당 중간대 A$30 이상의 수준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추가적인 가격 인상 또는 다른 경쟁 제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제안대로 호주·북미 사업을 분할 매각할 경우 지역별 경쟁구도 변화가 예상된다. SGH가 호주 사업을 인수하면 호주 내 통합·규모의 경제 효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반면, Steel Dynamics의 북미 인수는 미국 시장 내 생산·물류 최적화를 통한 추가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런 분할 매각은 각국의 경쟁당국과 통상 규제당국의 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국가 안보·경쟁 제한 우려가 제기되는 경우 승인 절차가 길어질 수 있다.

또한 이번 거래는 글로벌 철강 업황과 보호무역 정책의 영향을 반영하는 사건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의 수입 관세 정책과 같은 무역 장벽은 지역별 생산 재편을 촉진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업계 재편 및 M&A 활발화를 가속할 여지가 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규제 심사, 대주주 동의 여부, 추가 경쟁입찰의 등장 여부, 통화 변동(호주달러·미 달러 환율) 및 철강 수요와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이 있다. 투자자들은 이들 변수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전문적 관점에서의 평가(추정)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이번 제안이 최종적으로 성공하려면 이사회 및 주요 주주들의 수용이 필수적이다. 주요 주주인 AustralianSuper의 반대 입장이 유지될 경우 컨소시엄은 추가적인 경제적 설득(더 높은 가격 제시) 또는 구조적 양보(거래 조건의 변경)를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추가 상승 압력이 존재하지만,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분할 매각을 통한 실질적 가치 실현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제안은 블루스코프와 글로벌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국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다. 향후 며칠에서 몇 주 사이의 주주·이사회 반응, 잠재적 경쟁입찰의 등장, 규제당국의 태도 등이 거래 성사 여부와 가격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