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 ServiceNow가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약 7% 상승했다.
2025년 7월 23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09달러로 1 (LSEG 추정치 3.57달러)를 크게 상회했고, 매출액은 32억2,000만 달러로 예상을 1억 달러 가량 넘어섰다.
“모든 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재설계되고 있다”라고 빌 맥더멋(ServiceNow 회장 겸 최고경영자)은 밝혔다.
■ 주요 지표 비교
- 조정 EPS: 4.09달러 vs 기대 3.57달러
- 총매출: 32억2,000만 달러 vs 기대 31억2,000만 달러
- 구독 매출: 31억1,000만 달러 vs 기대 30억3,000만 달러(StreetAccount)
순이익은 전년 동기 2억6,200만 달러(주당 1.26달러)에서 4억850만 달러(주당 1.84달러)로 47% 급증했다. 매출 성장률은 23%에 근접했다.
■ 연간 전망 상향
ServiceNow는 연간 구독 매출 가이던스를 127억7,500만~127억9,500만 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AI 기반 자동화 수요가 견인한 수치다. 또한 3분기 구독 매출은 32억6,000만~32억7,000만 달러로 전망돼, StreetAccount 예상치(32억1,000만 달러)를 웃돈다.
다만 시즌성 요인과 연말 계약 갱신 집중으로 인해, 3분기 현재 남은 이행의무(CRPO)가 2%p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미국 연방 정부 예산 변동이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재무총괄 책임자 지나 마스탄투오노는 “연방정부 사업은 작년보다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를 충분히 반영해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ServiceNow의 2024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미 연방 정부의 한 기관이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한 바 있다.
■ 산업·용어 해설
에이전틱 AI(agentic AI)란, 사람이 주는 지시를 능동적으로 이해·실행하는 에이전트(행위자)형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기존 단순 자동화 RPA보다 복합적 의사결정을 수행하며, 업무 프로세스를 전면 재설계할 잠재력이 있다.
CRPO(Current 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는 이미 계약됐지만 아직 인식되지 않은 미래 매출의 총액으로, SaaS 기업의 실질적인 수주 잔고를 가늠하는 지표다.
■ 시장·투자 관점
IT 서비스 업계는 올해 글로벌 긴축,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AI 트랜스포메이션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ServiceNow처럼 플랫폼 기반 구독 모델을 운영하는 기업은 매 분기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하면서 AI 기능 번들링을 통해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는 주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부·공공 부분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에 달해, 향후 미국 의회 예산 협상 및 대선 이후 정책 변화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 향후 체크 포인트
- 3분기 CRPO 성장률과 실제 계약 갱신 패턴
- 연방정부·공공 부문 수주 공백 여부
- AI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속도와 고객 전환율
※본 기사는 원문(CNBC, 2025.07.23)을 한국어로 전문 번역·재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