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iceNow, 파르타 모한람 P/B 성장 모델에서 만점…지속 성장 신호

[퀀트 진단] ServiceNow(티커: NOW), 성장 스코어 100% 기록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ServiceNow Inc.북투마켓(book-to-market) 기반 성장 전략으로 유명한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University of Toronto) 존 H. 왓슨 석좌교수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P/B 성장 투자(P/B Growth Investor) 모델 평가에서 100% 만점을 받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8월 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대형 성장주 ServiceNow는 밸리디아(Validea)가 추적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중 해당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전설적 투자자들의 공개된 투자 공식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정량적으로 검증·제공하는 핀테크 리서치 기관이다.


모한람 모델의 9가지 테스트 전 항목 통과

밸리디아가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ServiceNow는 다음 9개 핵심 지표에서 모두 ‘PASS’ 판정을 받았다.

Book/Market Ratio (주가 대비 장부가 비율)
Return on Assets (총자산이익률)
CFO to Assets (영업현금흐름/자산)
CFO 대비 ROA 비교
ROA 변동성
매출 변동성
광고비/자산
CAPEX/자산 (설비투자 비율)
R&D/자산 (연구개발비 비율)

이 전략은 저(Book/Market)·고성장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질 수익성, 현금흐름 안정성, 그리고 공격적 투자를 병행하는 기업을 가려낸다는 점에서 ‘성장주 속 옥석 가리기’ 모델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매수 관심,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군으로 분류되는데, ServiceNow는 100%로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다.


ServiceNow, 무엇이 강점인가?

ServiceNow는 IT 서비스 관리(ITSM)·워크플로 자동화 플랫폼을 제공하며, 포춘 500 기업 80% 이상을 고객사로 둔다. 2024년 연간 매출은 86억 달러, 시가총액은 약 1600억 달러로 추정된다. 클라우드 구독 모델을 기반으로 연 20% 안팎의 고성장을 유지해 왔다. 특히 순매출 확대율(net expansion rate)이 120%를 상회해, 기존 고객이 서비스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재무제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표는 영업현금흐름 대 자산 비율(CFO/Assets)이다. ServiceNow의 2024회계연도 CFO는 26억 달러로, 총자산 대비 11% 수준에 달한다. 이는 소프트웨어 업종 평균(6~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ROA 상승폭보다 CFO 상승폭이 더 커 ‘현금창출 구조가 실적보다 앞선다’는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된다.


모한람 교수의 모델이 주는 시사점

통념상 성장주는 고평가된다는 이유로 꾸준한 알파(초과수익)를 내기 어렵다는 연구가 많았다. 그러나 모한람 교수는 2005년 발표한 논문 「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using Financial Statement Analysis」를 통해 다층 재무지표 스크리닝이 우량 성장주와 수익성 둔화 기업을 명확히 구분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포트폴리오 백테스트 결과, S&P500 대비 연 8%p 이상 초과 수익률을 기록해 학계와 실무에서 주목받았다.

북투마켓(Book/Market) 비율은 주가를 장부가치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시장이 기업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본 모델은 이 비율이 낮은 기업(성장주 집단) 중에서도 현금흐름·투자·수익성 지표가 모두 양호한 기업을 선별해 ‘실패 확률’이 낮은 종목을 골라낸다.

이와 유사한 접근으로 ‘퀄리티(품질) 팩터’ 투자 전략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모한람 모델은 여기에 광고비·CAPEX·R&D까지 추가해 성장선도 기업 특유의 공격적 투자 성향을 동시에 평가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투자자 주의사항 및 전망

ServiceNow는 2025년 회계연도 가이던스에서 연매출 100억 달러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수요가 장기적으로 확대되고, 생성형 AI와의 연계 플랫폼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

다만, 최근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0배 후반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 또, 글로벌 금리 변동성과 빅테크·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의 변동성 확대가 주가에 단기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현금흐름 탄력성고객 유지율 변동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 의견으로는 “모한람 모델 만점은 분명 긍정적 신호지만, 성장주의 장기 수익률은 관점·시계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매출 성장률이 20% 아래로 둔화될 경우, 고평가 프리미엄이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궁금한 용어 한눈에

Book-to-Market(B/M) 비율 – 시가총액 대비 장부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시장이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인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Return on Assets(ROA) – 총자산 대비 순이익 비율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했는지 보여준다.
CFO –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실제 현금창출 능력을 파악할 때 사용된다.
CAPEX – 설비투자 지출로, 미래 성장을 위한 물적 자산 확보 비용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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