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서비스업체 ServiceNow가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Armis 인수를 놓고 본격적인 협상 단계에 진입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거래 규모는 $7B(최대 기준)까지 이를 수 있으며, 성사될 경우 ServiceNow의 역대 최대 인수가 될 전망이다.
2025년 12월 14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상은 최근까지 비공개로 진행돼 왔으며, 거래 규모는 $7B에 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보도는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보도는 또한 이 인수 발표가 이번 주 내에 이루어질 수도 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CNBC의 이전 보도에 따르면 Armis는 최근(2025년 11월 초) 투자유치에서 $435M를 조달하며 $6.1B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었다. Armis와 ServiceNow 양사는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Armis의 사업 내용과 성장성
Armis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Internet-connected devices), 즉 IoT(사물인터넷) 및 엔드포인트 기기의 보안·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기업의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양한 장비를 식별하고 보안 노출을 관리하며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회사는 2016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해 2025년 8월 기준 연간 반복수익(ARR) 3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18개월 내에 ARR 2억 달러에서 3억 달러로 증가한 결과다.
참고 설명 — ARR(Annual Recurring Revenue): 연간 반복수익(ARR)은 구독형 비즈니스에서 고객들이 1년 동안 반복적으로 지불하는 예상 수익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SaaS) 기업의 성장성·수익 지속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사용된다.
자금조달 및 투자자 구성
Armis의 최신 투자 라운드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Alternatives의 성장형 사모펀드가 주도했으며, 알파벳(Alphabet)의 벤처 투자 부문인 CapitalG가 참여했다. 이전 투자자로는 Sequoia Capital과 Bain Capital Ventures 등이 있다. 이러한 투자자 구성을 통해 Armis는 기술과 시장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 왔다.
IPO 계획과 인수 선택의 배경
Armis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Yevgeny Dibrov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여건에 따라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에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의 인수 협상 가능성은 Armis가 상장을 직접 추진하기보다는 매각을 통해 즉시 가시적인 성과를 실현하는 길을 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몇 년간의 IPO(기업공개) 시장은 변동성이 컸고, 많은 스타트업들이 공개시장 데뷔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잠재적인 저조한 첫날 성과(risks of muted debut)를 우려하며 상장 시점을 미루거나 매각을 선택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Armis의 매각 결정 가능성은 업계 전반의 트렌드와 맥을 같이한다.
거래 성사의 불확실성과 기업별 영향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협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하나 양측의 합의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언제든지 결렬될 수 있다. ServiceNow 측이 인수 대금을 현금·주식·혼합 방식 중 어떤 방식으로 제시할지는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거래가 성사될 경우 ServiceNow는 자사 플랫폼에 Armis의 기기 보안 및 자산관리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고객사에 대한 보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erviceNow는 기업용 워크플로·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티커: NOW). Armis를 인수하면 IoT·OT(운영기술) 보안 분야에서 즉각적인 기술 역량 및 고객 접점 확대가 가능하다. 이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보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여지가 크다.
금융시장 및 산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 분석
금융시장 측면에서 볼 때, 이번 거래 소식은 몇 가지 경로로 파급될 수 있다. 첫째, ServiceNow의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온·오프의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인수금액이 크고(최대 약 $7B), 회사의 현금흐름·레버리지 구조·주주환원 정책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재무구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거래 대금의 지급 방식(현금 vs 주식)은 기업가치 희석 여부와 현금흐름에 따라 주가 영향의 방향과 규모를 좌우한다.
둘째, 사이버보안 섹터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인수·합병(M&A)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 대형 플랫폼 사업자들이 보안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해 전문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전략은 시장 통합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기술 통합을 통한 원스톱 솔루션 제공 경쟁을 촉진하고, 중소 보안 솔루션업체에는 인수 제안 또는 파트너십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셋째, Armis의 경우 ARR(연간 반복수익)이 이미 수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높은 멀티플(valuation multiple)을 적용한 이번 협상은 SaaS·보안 업계의 밸류에이션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사한 성장 스토리를 가진 기업들의 인수·상장 가격 산정에 벤치마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정리 및 향후 관전 포인트
요약하면, ServiceNow의 Armis 인수 협상 보도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 시장의 결합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거래의 최종 합의 여부·공개 시점, 인수가격 및 대금지급 구조, 그리고 양사 통합 전략(특히 제품 통합과 고객 교차판매 계획)이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보도와 공식 발표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재무적·전략적 파급효과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추가로, Armis가 제시한 IPO 목표(2026년 말~2027년 초)와 이번 인수 협상 중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기업 가치 실현 경로가 달라질 것이다. 만약 인수가 최종 성사된다면 이는 최근의 IPO 시장 침체 속에서 기술 스타트업의 가치 실현이 M&A를 통해 이루어지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