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e & Green Holdings, AI 기반 웰사이트 감시 시스템 1단계 완료…주가 시간외 25% 급등

Safe & Green Holdings Corp.(나스닥 종목코드: SGBX)의 주가가 17일 미국 장전(프리마켓) 거래에서 25.9%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회사는 자회사 Olenox Corp.를 통해 개발한 지능형(인공지능·AI) 웰사이트 모니터링 시스템 1단계(Phase 1)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10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석유 생산 현장에서 펌프잭(pumpjack) 운전을 자동으로 조절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Machfu 게이트웨이를 핵심 부품으로 활용해 실시간, 양방향 데이터 수집 및 제어 기능을 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Machfu 게이트웨이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전용 통신 장치로, 수많은 센서와 컨트롤러를 클라우드·엣지 컴퓨팅 환경에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안전성·보안 프로토콜·저전력 설계를 동시에 충족하기 때문에 원격·무인 유정(油井) 관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목

이번 솔루션의 핵심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이다. 유정에서 추출된 유체 내 워터컷(water-cut)* 비율을 즉시 분석해 펌프 속도를 세밀하게 변경하거나, 일시 가동 중단(shut-in)으로 저류층을 재균형(rebalance)시키도록 한다. 그 결과 ▲장비 수명 연장 ▲채취 비용(lifting cost) 절감 ▲현장 방문 횟수 최소화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전통적인 석유·가스 개발에 AI를 접목한 획기적 이정표”라고 마이클 맥라렌 Olenox CEO는 강조했다. 그는 “지능형 플랫폼을 통해 더 빠르고 스마트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며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해 운영 효율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Phase 2 로드맵과 주주 소통 강화

Safe & Green Holdings는 곧바로 2단계(Phase 2)에 착수해 Olenox의 특정 생산 패드(pad)에 시스템을 완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주주와 투자자들이 실시간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읽기 전용 웹페이지’를 오픈하겠다고 예고했다.

AI·IIoT 융합이 가져올 석유 업계 변화

전문가들은 최근 에너지 산업이 탈탄소화·고효율·원격화라는 세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AI·IIoT 융합 기술이 이를 해결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메이저 석유사들도 예측 유지보수(predictive maintenance), 실시간 생산 최적화, 위험 모니터링 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Safe & Green Holdings의 사례는 중소형 에너지 기업도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 모델로 평가받는다.

워터컷(Water-cut) 용어 풀이

워터컷은 생산 유체에서 물 함량이 차지하는 백분율을 뜻한다. 석유 생산 초기에는 물 비중이 낮지만, 생산이 진행될수록 물 비중이 높아져 생산성이 떨어진다. 워터컷을 정확히 파악하고 제어하는 것은 유정 관리의 핵심이며, 이번 AI 시스템은 이를 자동·실시간으로 조정하도록 설계됐다.

주목

향후 관전 포인트

Phase 2 완료 후 시스템이 실제로 얼마나 생산량 증가비용 절감을 달성할지, 그리고 해당 기술이 다른 패드 혹은 제3자 고객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여부가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한편, 전통적인 유가 변동·지정학적 리스크 등 거시 환경이 투자 심리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 워터컷: Water Cutting 혹은 Water Fraction이라고도 하며, 생산 유정에서 석유와 함께 유입되는 지하수의 비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