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지
· 서비스나우(ServiceNow)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맥더모트가 이달 자사주를 미화 300만 달러어치 매수할 계획을 밝혔다.
· 사내 고위 임원 여러 명은 기존 주식거래 계획을 취소해 향후 공개시장 매수 여지를 확보했다.
· 서비스나우의 주가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이며 플랫폼 특성상 인공지능으로 인한 즉각적 대체 위험이 비교적 낮다.

기술주가 지난 수년간 주식시장 강세를 주도해온 가운데, 최근 인공지능 붐(AI tide)은 모든 종목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특히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사스(SaaS, Software as a Service) 섹터는 인공지능의 도래로 인해 지난 1년 사이 투자자 불안에 시달리며 상대적으로 큰 조정을 받았다.
2026년 2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서 사스 기업 경영진들이 자신의 회사 주식을 매수하는 사례는 드물었으나 최근 한 대형 사스 기업의 경영진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당 기업은 서비스나우(뉴욕증권거래소: NOW)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CEO 윌리엄 맥더모트(William McDermott)와 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지나 마스탄투오노(Gina Mastantuono), 부회장 니콜라스 지지손(Nicholas Tzitzon), 최고인력·AI활성화책임자 재클린 캐니(Jacqueline Canney), 그리고 특별고문 러셀 엘머(Russell Elmer) 등이 기존의 주식거래 계획을 취소했다.
공시에 따르면 맥더모트 CEO는 단독으로 이달 27일에 자사주를 미화 삼백만 달러어치 매수할 계획이다. 이 날짜은 그가 공개시장에서 매입하더라도 단기매매차익(short-swing profit) 규정에 따른 제재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이른 시점이다. 맥더모트의 마지막 주식 매도는 지난해 8월에 이루어졌다.
이러한 경영진의 조치는 단순한 매수 이상으로 해석된다. 많은 사스 경영진은 보수의 상당 부분을 주식과 스톡옵션으로 지급받는데, 이들은 통상적으로 세금 납부나 생활비 충당을 위해 정기적으로 일부 주식을 매도한다. 이로 인해 미국 증권법상 특정 제약이 생기는데, 특히 SEC의 섹션 16(b) 단기차익 규정은 경영진이 매도 후 6개월 이내에 매수할 경우 해당 거래에서 발생한 차익을 회사에 반환하도록 요구한다.
Rule 10b5-1 플랜은 경영진이 미리 정한 규칙에 따라 계획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는 내부자거래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영진이 시장 타이밍과 관계없이 예측 가능하게 자산을 처분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제도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매도하는 경영진은 즉시 공개시장에서 매수하기 어려워, 매수를 원한다면 기존 매도계획을 취소한 뒤 마지막 매도일로부터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서비스나우의 사업적 강점과 AI 시대의 위치
서비스나우는 기업의 IT 운영, 인사(HR), 고객서비스 등 부문 간 워크플로우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고객사 비즈니스 로직, 보안 프로토콜, 감사 추적(audit trail) 등을 포함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잡아 단기간에 제거되거나 대체되기 어렵다. 따라서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수준의 AI 대체가 아닌, 플랫폼 레벨의 통합 서비스로서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서비스나우는 자사 플랫폼 위에 인공지능 기능을 얹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생성형 AI 솔루션의 모음인 Now Assist을 통해 고객사의 업무 자동화·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Control Tower라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agentic AI orchestration) 계층을 설계해, 향후 AI 에이전트의 확산(agent sprawl)이 진행될 경우 이를 관리·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보안 및 권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자산 가시성 기업 Armis와 권한·권리 관리 솔루션 Veza를 인수했다는 점도 공시되었다.
재무 측면에서 서비스나우는 여전히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공시에 인용된 분석가들의 2026년 추정치를 기준으로 하면 서비스나우의 선행 매출 대비 주가비율(Forward Price-to-Sales)은 약 7배,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rice-to-Earnings)은 약 26배로 산출된다. 이러한 밸류에이션은 플랫폼의 시장 지위와 성장률을 고려할 때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해석 및 리스크
경영진의 자사주 매수는 회사 내부의 자신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점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첫째, 경영진 매수는 항상 주가의 단기 상승을 보장하지 않는다. 내부자의 매수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지만, 매크로 환경, 금리, 시장 심리, 기술 업종 내 경쟁 심화 등 외부 변수에 의해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인공지능 기술 발전은 서비스나우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다. 플랫폼에 AI를 레이어링함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나, 동시에 다른 빅테크나 AI 특화 업체들이 유사한 솔루션을 내세워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공략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서비스나우의 경우 맞춤형 비즈니스 로직과 보안·감사 체계를 갖춘 시스템오브레코드(system of record)로서 고객 교체 비용(switching costs)이 높아 즉각적인 위협은 제한적이다.
셋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선행 주가수익비율과 매출 대비 배수가 이미 어느 정도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성장 둔화나 기대치 하회 시에는 주가의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
향후 가격 및 경제에 미칠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맥더모트 CEO의 자사주 매수와 경영진의 거래계획 취소 발표가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내부자 매수는 투자자 심리를 개선하고 단기적 수급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는 유동성과 전체 시장 흐름에 따라 제한적으로 반영될 수 있으며, 거시경제 변수(예: 금리, 경기전망)의 변화에 따라 주가 반응은 상이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서비스나우의 플랫폼 고착화(embedding)와 AI 오케스트레이션 능력이 실적 성장으로 연결될 경우 주당순이익(EPS) 개선과 매출 확대로 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가능하다. 반대로 AI 경쟁 심화로 고객 확보 비용이 상승하거나 기존 고객의 사용 감소가 발생하면 성장률 둔화로 이어져 밸류에이션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내부자 매수를 단독 신호로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고 회사의 실적·매출 성장 지속성, 마진 구조, 고객 유지율 등 펀더멘털을 우선 확인할 것. 둘째,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해 개별 종목 리스크를 관리할 것. 셋째, 밸류에이션(선행 P/S, P/E)과 성장률 가교의 적정성을 평가해 매수 시점과 비중을 신중히 결정할 것.
용어 설명
사스(SaaS)는 소프트웨어를 사용자가 직접 설치·운영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제공받는 형태를 의미한다. 사용자는 구독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며, 공급자는 중앙 서버에서 소프트웨어를 관리한다.
Rule 10b5-1는 회사 내부자들이 사전에 정한 규칙에 따라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내부자 거래 의혹을 줄이고, 세금이나 생활비 충당을 위한 정기적 매도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S E C의 섹션 16(b) 단기차익 규정은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매도한 후 6개월 이내에 같은 주식을 매수하여 발생한 차익을 회사에 반환하도록 규정한 제도다. 이는 내부자의 시장 이익을 제한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선행 P/S(Price-to-Sales)와 선행 P/E(Price-to-Earnings)는 향후 추정되는 매출과 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주가 지표다. 기업의 성장잠재력과 상대적 가치 판단에 사용된다.
공개된 기타 정보 및 공시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맥더모트 CEO의 매수 예정일은 2026년 2월 27일이며, 그의 마지막 매도는 지난 8월 이루어졌다. 공시에 이름이 거론된 경영진은 맥더모트, 지나 마스탄투오노, 니콜라스 지지손, 재클린 캐니, 러셀 엘머 등이다. 회사는 또한 AI 기능을 통합한 Now Assist, Control Tower와 보안 관련 인수(Armis, Veza)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
투자자에게 주는 메시지
경영진의 자사주 매수는 긍정적 신호이나, 투자 결정은 반드시 기업의 펀더멘털과 거시환경, 밸류에이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루어져야 한다. 내부자 매수를 계기로 관심을 높이는 것은 타당하나, 포트폴리오 내 비중 조절과 리스크 관리는 필수적이다.
참고: 원문 기사 작성자는 Geoffrey Seiler이며,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서비스나우 보유 및 추천 포지션을 공시했다. 또한 모틀리풀의 공시 정책에 따라 이해관계가 명시되어 있다. 본 기사는 해당 공개자료와 공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독자는 투자 판단 시 추가적인 정보 확인과 전문가 상담을 권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