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mble Inc.(나스닥: RUM)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둔 노던데이터 AG(티커: NB2.DE)를 인수하기 위한 잠재적 공개매수(Potential Offer)를 제안했다.
2025년 8월 1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Rumble은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 솔루션 공급사인 노던데이터 주주들에게 Rumble A급 보통주 신주를 대가로 한 주식교환 방식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노던데이터 주주 1주당 Rumble 신주 2.319주가 배정될 예정이며, 모든 노던데이터 발행주식이 응모된다는 가정하에 노던데이터 측 주주들은 통합 법인 Rumble의 총 의결권 기준 약 33.3%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더(Tether) Holdings Limited가 노던데이터의 최대 주주임을 고려할 때, 테더의 공개 지지 선언은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변수로 해석된다. Rumble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파블롭스키(Chris Pavlovski) 역시 여전히 Rumble 의결권의 과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 건에 서면 동의 방식으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Rumble의 미디어 스트리밍 인프라와 노던데이터의 HPC·AI 역량이 결합하면서 양사 모두에게 전략적 시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HPC·AI 용어 풀어보기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는 초당 수백~수천조 번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급 컴퓨팅 인프라를 의미한다. AI(Artificial Intelligence) 학습·추론 과정에서 막대한 데이터를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 만큼, 클라우드 기반 HPC 수요는 최근 2~3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시장 및 투자자 관점에서의 함의
이번 제안은 M&A 구조를 통해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 컴퓨팅 파워 내재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칩·데이터센터 확보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글로벌 흐름 속, Rumble도 ‘탈(脫)외주’ 전략을 통해 스트리밍 품질·추천 알고리즘 고도화에 필요한 연산 능력을 직접 보유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거래가 성사될 경우,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운영 외에도 미디어·데이터센터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테더의 연관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 결제와 스트리밍 광고·구독 모델을 연계할 경우, ‘크리에이터 경제’와 ‘웹3 결제’ 두 시장에서 교차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할 가능성을 지목한다.
향후 일정 및 리스크
Rumble은 아직 정식 공개매수 설명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 및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필요한 인수 관련 서류를 빠르면 4분기 내 접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양사 기업가치 산정을 둘러싼 프리미엄 수준, 노던데이터 소수주주의 반대 가능성, 그리고 양국 규제기관의 심사 일정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전문가 시각
필자는 미디어 산업이 ‘콘텐츠+컴퓨팅+결제’ 3요소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거래가 중장기적으로 Rumble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유의미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단, Rumble이 아직 적자 상태(2024 회계연도 영업손실 기준)라는 점, 노던데이터 매출 변동성이 큰 점 등을 감안하면 재무 통합 과정에서 현금흐름 관리 리스크가 상당하리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