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JD 스포츠패션 2027 회복 전망…나이키와의 시너지 주목

RBC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s)이 작성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스포츠 패션 유통업체인 JD 스포츠패션(JD Sports Fashion)은 2027 회계연도(FY27)에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8월 8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RBC는 지난 1년간 동일점포 매출 부진비용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은 JD가 향후 2년간 체질 개선을 마친 뒤 시장점유율 확대에 성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런던증권거래소(LON)에 상장된 JD 스포츠패션의 주가는 2.6% 상승하며 08시 14분(현지시간) 기준 강세를 보였다.

“우리는 JD가 아직 상대적으로 ‘틈새’에 머물러 있는 지역에서 공격적인 점포 확장과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을 통해 연평균 4%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 RBC 캐피털 마켓 보고서 중

RBC는 JD의 투자의견을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유지하면서, 기존 3%였던 장기 매출 성장률 가정을 4%로 상향했다. 이는 JD가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전환기: FY26의 도전과 FY27의 반등

RBC는 2026 회계연도(FY26)를 ‘전환기’로 규정하면서, 해당 연도의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2% 감소하고 조정 세전이익이 FY25의 9억 2,300만 파운드에서 8억 6,900만 파운드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1

그러나 2027 회계연도에 이르면, 제품 파이프라인 강화공급망 효율성 향상 그리고 최근 인수한 미국 ‘히벳(Hibbett)’유럽 ‘쿠리르(Courir)’의 기여도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이키(Nike)의 회복이 핵심 변수

RBC는 JD의 매출 구조에서 나이키 제품 비중이 약 45%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나이키가 직접소비자(D2C) 전략을 다소 후퇴시키고, 도·소매 파트너십 강화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JD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러닝화 라인업 확대와 재고 과잉 해소가 맞물리면, JD는 정가(풀프라이스) 판매 비중을 끌어올려 마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주요 지표 전망

RBC는 FY26의 조정 희석주당순이익(EPS)을 10.65펜스로 추정했으며, FY27에는 11.13펜스로 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5억 8,000만 파운드에서 128억 4,000만 파운드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한 2025년 추정 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8배에 불과하다는 점과, 자유현금흐름(FCF) 수익률이 2025년 8%에서 2026년 10%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RBC는 할인현금흐름(DCF) 모델을 적용해, 95펜스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는 4% 장기 매출 성장률8% 영업이익률(EBIT 마진)을 반영한 수치로, 나이키와의 동반 회복이 현실화될 경우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용어 해설 및 업계 맥락

RBC 캐피털 마켓은 캐나다 로열뱅크 계열의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기업·산업 분석과 자본시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EPS(Earnings Per Share)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지표로, 주주 입장에서 ‘1주당 이익’을 보여준다.
FCF 수익률은 기업이 영업·투자 활동 후 남는 현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로, 현금창출력 대비 주가의 저평가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쓰인다.

스포츠 의류·신발 리테일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 급증, 공급망 혼란, 인플레이션 등 변동성이 컸다. JD 스포츠패션은 옴니채널 전략M&A를 통해 대응해 왔으며, 나이키·아디다스 등 주요 브랜드와의 파트너십 유지 여부가 실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RBC의 이번 보고서는 JD가 2025~2026년 ‘숨 고르기’ 단계를 거쳐 2027년부터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중장기적 관점의 긍정적 인사이트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