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CSX 목표주가 상향···“유니온퍼시픽-노퍽서던 인수 추진이 긍정적 촉매”

RBC 캐피털 마켓츠가 미국 동부를 기반으로 하는 대형 화물철도사 CSX 코퍼레이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한 단계 올리고 목표주가를 3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일(9월 17일) 종가 대비 약 19%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2025년 9월 18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RBC 애널리스트 월터 스프래클린(Walter Spracklin)은 최근 유니온퍼시픽(Union Pacific)이 경쟁사 노퍽서던(Norfolk Southern)85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발표가 CSX 주가에 구조적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UNP/NSC 인수가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 2027년 초에 마무리된다면, CSX를 노리는 잠재적 인수자에게 규제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스프래클린은 전망했다.


● 인수 후보군에 다시 불붙는 관심

스프래클린은 BNSF(버크셔 해서웨이 소유), CPKC(캐나다 퍼시픽 캔자스시티), CN(캐나다 내셔널) 등을 CSX 인수 가능성이 있는 3대 후보로 지목했다. 그는 “규제 절차가 명확해지면 이들 기업이 전략적 재검토에 나설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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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인수합병(M&A)이 무산되더라도, 그는 CSX의 리스크-보상 구도(risk-reward profile)가 여전히 ‘긍정적(positive)’이라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운영 효율성의 최근 개선세를 들었다.

● 운영 개선: 터널·선로 공사에도 유동성 회복

CSX는 현재 메릴랜드 볼티모어 소재 하워드 스트리트 터널버지니아 블루리지 프로젝트 등 대규모 인프라 공사를 진행 중이다. 스프래클린은 “두 프로젝트가 네트워크 병목을 야기하고 있지만, 최근 수개월 동안 현장 운영지표가 의미 있게 호전됐다”며, “완공되면 물류 흐름이 한층 원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기관별 시각: ‘매수’ 의견이 우세

시장조사업체 LSEG(舊 리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28명의 애널리스트 중 18명이 ‘스트롱바이’ 혹은 ‘바이’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명은 보유(Hold) 의견에 머물러 있다.

이번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CSX 주가는 18일 프리마켓에서 약 1%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한 달간 주가는 9%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 상승률도 1% 남짓으로 같은 기간 S&P 500 지수를 하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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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 배경 설명*

*화물철도 업계를 접하지 않은 독자를 위한 추가 정보

CSX Corporation은 미국 동부와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약 34,000km의 철로를 운영하며, 석탄·곡물·종이·산업재 등 다양한 화물을 운송한다. 회사명 ‘CSX’는 1986년 Chessie System과 Seaboard Coast Line Industries 두 그룹이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Union Pacific(UNP)은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1위 철도사다. Norfolk Southern(NSC)은 동부·남동부에 집중된 5번째 규모의 사업자로, 두 회사가 합칠 경우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거대 철도망이 형성된다.

미국 철도산업은 1980년 Staggers Rail Act 이후 민영 경쟁 체제로 재편됐으나, 여전히 Surface Transportation Board(STB) 등 연방 규제기관의 승인이 인수합병의 관건이다.

BNSF Railway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이며, CPKC는 2023년 캐나다퍼시픽(CP)과 캔자스시티서던(KCS)이 합병해 북미 최초로 캐나다-미국-멕시코 3개국을 단일망으로 잇는 철도사가 됐다. CN(Canadian National)은 캐나다 최대 철도사로 미국 내화물 비중도 상당하다.

●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스프래클린은 “CSX는 자산 효율성·현금흐름 측면에서 업계 평균을 웃도는 동시에, 동부 지역에 집중된 노선 구조 덕분에 ‘라스트마일(Last Mile)’ 운송 수요에 유리한 포지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UNP-NSC 인수 여부와 무관하게 운임 조정, 비용 절감, 자동화 투자 등을 통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대규모 인수합병이 승인될 경우 네트워크 중첩 및 가격 경쟁 심화로 운임 하락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그러나 RBC 측은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실었다.

● 결론

단기적으로는 양대 인프라 프로젝트 완공 여부, 중장기적으로는 UNP-NSC 인수 심사 결과가 CSX 주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규제 불확실성 해소와 운영 효율성 제고라는 두 가지 모멘텀이 동시에 작동할 경우, RBC가 제시한 39달러 목표가는 ‘보수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