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애버딘 그룹 투자의견 ‘섹터 퍼폼’으로 상향…실적 회복세 강화

RBC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s)애버딘 그룹 PLC(Aberdeen Group PLC, LON:ABDN)의 투자의견을 기존 ‘언더퍼폼’에서 ‘섹터 퍼폼(sector perform)’으로 한 단계 올리고, 목표주가를 140펜스에서 195펜스로 상향했다.

2025년 8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그룹의 세 가지 핵심 사업 부문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실적 압박이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1. 기관·리테일 자산운용 부문(I&RW) — 8년 만의 순유입 전환

지난 8년간 지속된 자금 유출로 2024 회계연도까지 매출이 57% 감소했던 기관 및 리테일 자산운용(Institutional & Retail Wealth, I&RW) 부문은 2025 회계연도 2분기(유동성 제외)부터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경영진은 파이프라인을 “좋다(good)”고 표현하며, 매출 안정화와 비용 효율화가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2. 어드바이저(Adviser) 플랫폼 — 가격 재조정 이후 4분기 연속 순유입

플랫폼 수수료 재책정 및 구조조정으로 2025 회계연도 수익 마진 가이던스가 31bp에서 27bp로 낮아졌으나, 이는 단기적 실적 부담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동 부문은 네 분기 연속 플러스 흐름을 기록 중이며, 신속한 업무 처리 고객 지원 지표 개선 등이 유입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3. 인터랙티브 인베스터(ii) — 직판 채널의 견고한 성장 엔진

애버딘의 D2C(Direct to Consumer) 플랫폼인 인터랙티브 인베스터(Interactive investor, 이하 ii)는 연간 8%의 고객 순증9%의 자산 증가(AUA 907억 파운드)를 기록하며 그룹 성장을 견인했다. ii 360 트레이딩 플랫폼, 관리형 SIPP(Self-Invested Personal Pension), ii 어드바이스 서비스 출시가 향후 모멘텀을 강화할 전망이다. 순유입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40억 파운드로 집계됐다.


핵심 재무 전망 및 밸류에이션

RBC는 그룹 조정 영업이익 전망치를 FY25 +7%, FY26 +6%, FY27 +6% 상향 조정했다. FY26 영업이익은 2억7,100만 파운드로, 회사 목표치(3억 파운드 이상)에는 미달하지만 컨센서스와는 대체로 부합한다. 주가는 연초 이후 총수익 49%를 기록하며 12개월 선행 PER 14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5년 평균 및 동종 업체와 유사한 수준이다.


리스크 요인과 기회 요인

  • 리스크 — D2C 및 어드바이저 시장 내 경쟁 심화, 현금 자산의 타 채널 이동 가능성, 높은 부채비율 등
  • 기회 — 주식시장 반등, 신규 보험 파트너십 체결, 신임 CFO 주도 비용 절감 등

전문가 해설: ‘섹터 퍼폼’과 ‘bp’ 용어 이해하기

섹터 퍼폼(Sector Perform)은 해당 종목이 속한 산업 평균과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한국 증권사들의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이나 ‘보통’ 의견과 유사하다.

bp(basis point)0.01%p를 뜻하는 금융용어로, 27bp는 0.27%포인트를 의미한다.


SIPP란 무엇인가?

SIPP(Self-Invested Personal Pension)은 개인이 직접 운용 상품을 선택해 적립·운용하는 영국형 퇴직연금 계좌다. ii가 제공하는 관리형 SIPP 상품은 사용자가 포트폴리오 구성을 전문가에게 위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자 관점: 향후 주가 변수

애버딘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D2C 시장 확대 전략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장기 턴어라운드’를 입증하고 있다. 다만 경기 침체 가능성과 금리 변동성은 자금 흐름을 다시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다. 또한 경쟁사 대비 레버리지(부채)가 높다는 점은 시장 재조정 시 조정 폭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기 랠리보다 성장 지속성과 비용 관리 성과를 주목해야 한다.


결론

RBC의 이번 상향 조정은 애버딘이 8년 만에 첫 순유입을 기록한 I&RW 부문과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ii 플랫폼을 통해 실적 모멘텀을 되찾고 있음을 반영한다. 연말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목표치(3억 파운드 이상) 접근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