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석유·에너지 기업 로열 더치 셸(Royal Dutch Shell Plc, 이하 셸)이 투자은행 RBC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s)으로부터 등급 하향을 받았다. RBC는 셸의 투자등급을 종전의 아웃퍼폼(outperform)에서 섹터 퍼폼(sector perform)으로 낮췄고, 목표주가를 종전 3,600펜스(p)에서 3,200p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조정은 셸 사업 전반에서의 압박과 운영 환경의 악화가 배경이라고 RBC는 밝혔다.
2026년 1월 26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등급 및 목표주가 조정은 월요일 자 메모에서 나왔다. 런던증권거래소 마감 기준으로 셸의 주가는 이전 거래일 종가인 2,687.50p로 기록됐다.
RBC는 셸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화학부문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running uphill” 상태에 놓여 있다고 표현했다.
RBC는 또한 포트폴리오에 대한 지속적 우려가 존재한다고 지적했으며, 이러한 우려는 인수합병(무기계적 성장, inorganic activity) 등 비유기적 활동을 통해 해결되지 않으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셸이 국제 가스(International Gas)와 트레이딩(Trading) 부문에서 역풍(headwinds)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RBC는 셸의 재무상태(밸런스시트)에서 활용 가능한 여력이 축소되었으며, 이는 셸의 가치평가 배수(valuation multiple)가 계속 할인된 상태로 머물 위험을 키운다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셸이 투자 논리를 주당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per share) 성장 스토리로 제시했고, 그 성장의 핵심은 LNG(액화천연가스)에 집중되어 있으며, 액체 탄화수소(liquids) 생산은 확대보다는 유지하는 방향이라고 기술했다고 설명했다. RBC는 2023년 초 새 경영진이 등장한 이후 정치적 환경이 변화했고,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가 재조명되었으며 투자자 관심이 분배(dividends)보다 성장 가능성(growth prospects)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RBC는 팬데믹 이후 셸의 주식수는 25% 이상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셸의 밸류에이션 배수는 섹터 대비 확장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RBC가 제시한 수정 목표주가 3,200p는 현 주가 기준 약 23%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RBC는 또한 하단 시나리오 1,500p(약 40% 하락)과 상단 시나리오 4,100p(약 57% 상승)를 제시해 리스크·보상 범위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셸의 배당금을 1.45로 명시했으며, 배당수익률은 3.9%로 기재했다. 시가총액은 £158,531 million으로 보고되었고, 평균 일일 거래량은 5,926,181주였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금융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목표주가(price target)는 애널리스트가 특정 기간 내 예상하는 주가 수준을 뜻하며 투자 판단의 참고치로 사용된다. 등급(rating)은 종목에 대한 상대적 매수·보유·매도 의견을 의미하고, RBC의 ‘섹터 퍼폼’은 업종 평균 수준의 성과를 예상한다는 뜻이다. 주당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per Share)은 기업의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자본적 지출을 뺀 후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낸다. LNG(액화천연가스)는 천연가스를 액화해 장거리 수송을 가능하게 한 에너지 자산으로, 셸은 이 분야에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배수는 주가를 이익·현금흐름 등 재무지표로 나눈 비율로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고평가·저평가인지 판단하는 도구다.
분석 및 전망
RBC의 발표는 셸의 단기적 투자매력에 대한 재평가를 반영한다. 목표주가 하향과 등급 강등은 투자자 심리에 즉각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목표주가 하향과 잇따른 리포트가 기관의 매도 압력과 변동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국제가스 및 트레이딩 부문에서의 역풍은 분기 실적에서의 가이던스 하향이나 수익성 약화를 유발할 소지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셸의 전략적 선택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RBC가 지적한 것처럼 포트폴리오 우려가 인수·합병 등으로 해소되지 않으면 가치 재평가(valuation re-rating)는 지연될 수 있다. 반대로, 비유기적 성장(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나, LNG 등 고성장 영역에서의 명확한 성과가 확인되면 시장의 신뢰 회복이 가능하다. 셸의 재무여력(밸런스시트 역량) 제약은 주주환원 정책(예: 배당 유지 또는 증가)과 성장투자 간의 균형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배당수익률(현행 3.9%)과 주가의 중기적 흐름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다.
RBC가 제시한 시나리오별 가격범위(하단 1,500p, 목표 3,200p, 상단 4,100p)는 셸 주가에 내재된 불확실성과 잠재적 변동성을 보여준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셸의 향후 분기별 실적과 경영진의 포트폴리오 전략, 특히 화학부문 구조조정의 진행상황과 국제 가스·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성 변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
RBC의 등급 하향과 목표주가 하향은 셸이 직면한 구조적·시장적 도전의 존재를 시장에 재확인시켰다. 향후 셸의 가치회복 여부는 재무건전성 관리,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 LNG 등 성장 동력의 실질적 성과에 달려 있다. 투자자는 제시된 리스크·보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포지션 조정과 리스크 관리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