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캐피탈마켓이 스웨덴의 보안 서비스 대기업 세큐리타스(Securitas AB, ST:SECUb)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언더퍼폼(Underperform)에서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두 단계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20크로나(SEK) → 170크로나로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2위 보안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브로커리지의 전망이 유의미하게 개선됐음을 시사한다. 해당 내용은 월요일(현지시간) 자 리서치 노트에 담겼다.
2025년 12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향 조정은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세큐리타스가 스탠리(Stanley) 인수의 다년(多年) 통합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고, 2026년을 앞두고 마진이 높고 운영 차질이 적은 “더 깔끔한 운영 구조(a cleaner operation)”로 전환하고 있다는 RBC의 평가에 기반한다.
RBC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브룩(Andrew Brooke)과 칼 그린(Karl Green)은 이러한 개선이 향후 자유현금흐름(FCF)과 투하자본수익률(ROIC)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석진은 스탠리 인수 이후 진행된 구조조정과 포트폴리오 정비가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고 봤다.
새로운 목표주가 기준으로, 세큐리타스 주가는 11월 26일 종가 144크로나 대비 약 22%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RBC는 해당 종목이 2026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3배, 자유현금흐름수익률 7% 수준으로 부담이 크지 않은(undemanding)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824억 크로나로 제시됐다.
RBC는 최근까지 세큐리타스에 대해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해 왔다. 회사가 2022년 인수 직후 3.5배 이상까지 높아졌던 레버리지를 2025년 3분기에 2.2배로 낮추는 과정에서, 그리고 저마진 계약의 정리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재무 지표의 단기적 희석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조치는 자유현금흐름과 투하자본수익률 지표에 일정 부분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다만 RBC는 재무구조의 복원과 수익성 지향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제 실적 개선의 동력으로 전환될 여지를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보안 서비스 시장은 성장의 우호적 배경을 제공한다. RBC가 인용한 프리도니아(Freedonia)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보안 서비스 매출은 연 3.8%씩 증가해 2028년에는 3,1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보안 시스템의 복잡성 증대로 대형 통합 사업자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큐리타스의 사업 믹스는 추가적인 마진 확장 가능성을 제공한다. 회사는 알람·테크놀로지·솔루션(Alarms/Technology/Solutions)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약 33%를 창출하고 있으며, 전자 보안 시스템이 전통적인 상주 경비(manned security)를 보완하면서 기술 주도 부문이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RBC는 2026년 세큐리타스의 실적 전망으로 매출 1,550.1억 크로나, 조정 주당순이익(EPS) 12.80크로나, EBITA 마진 7.7%를 제시했다. 이는 비용 효율화와 기술 부문의 확대에 힘입은 체질 개선을 전제한 수치다.
아울러 브로커리지는 투하자본수익률(ROIC)이 2025년 10.2%에서 2026년 10.6%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은 주당 6크로나를 예상했으며, 이는 배당수익률로 4.2%에 해당한다.
대차대조표의 강화는 세큐리타스의 전략적 유연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RBC는 마진의 지속 개선과 일회성 비용의 축소가 이어질 경우, 회사가 부채를 추가로 감축하면서 주주 환원과 볼트온(bolt-on) 인수 재개 간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분절도가 높은(파편화된) 기술 부문에서는 고객 밀도와 모니터링 센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소규모 전략적 인수 기회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RBC의 할인현금흐름(DCF) 평가에는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8.5%, 영구 성장률 2%, 영구 단계 마진 8%의 가정이 반영됐다. 이는 현금흐름 창출력 개선과 리스크 프리미엄 간 균형을 고려한 전제다.
주요 리스크로는 GDP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 여건, 외환 변동, 임금 인상 비용의 가격 전가 능력, 보안 서비스 시장 내 경쟁 심화 등이 제시됐다. 이는 수요 사이클과 비용 구조, 가격 결정력, 점유율 방어의 변수를 동시에 점검해야 함을 시사한다.
핵심 포인트 한눈에 보기
“a cleaner operation”이라는 표현은 통합 후 유기적·비용 측면 모두에서 잡음이 줄고 마진 체계가 가다듬어진 상태를 뜻한다. RBC는 이 체질 개선이 FCF·ROIC로 귀결될 것이라고 요약했다.
용어·지표 이해를 돕는 설명
언더퍼폼/아웃퍼폼: 동일 업종 또는 벤치마크 대비 저조/상회할 것으로 본다는 상대적 투자의견이다. P/E 13배는 2026년 예상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의미하며, RBC는 이를 부담이 크지 않은 밸류에이션으로 해석했다. 자유현금흐름수익률 7%는 시가총액 대비 창출 가능한 현금흐름 비율로, 현금창출력의 개선을 시사한다.
EBITA는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사업의 본원적 수익성에 더 집중해 마진 구조를 판단할 때 쓰인다. ROIC는 투입한 자본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RBC의 전망치(2025년 10.2% → 2026년 10.6%)는 자본 효율의 점진적 개선을 의미한다. WACC 8.5%와 영구 성장률 2%는 DCF 평가에서 미래 현금흐름을 할인하고 영구가치를 산출할 때 쓰는 핵심 가정이다.
레버리지 3.5배→2.2배 축소는 부채의 부담 경감을 뜻하며, 이는 금리 비용 완화와 신용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볼트온 인수는 기존 사업과 높은 시너지가 기대되는 소규모·보완적 M&A를 말하며, 세큐리타스의 경우 기술 부문에서 고객 밀도와 모니터링 센터 활용도를 높일 여지가 언급됐다.
해석과 시사점: 이번 두 단계 등급 상향과 목표가 상향은 인수 후 발목을 잡았던 통합·부채·저마진 계약 정리의 후폭풍이 점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RBC는 기술·솔루션의 비중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근거로 마진·현금흐름·자본효율 트라이앵글의 동시 개선을 전망했다. 반면, 거시·환율·임금 전가·경쟁 강도 등 외생 변수는 여전히 실행 리스크로 남아 있다. 투자자에게는 2026년 가시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여지를 점검하되, 마진 개선의 지속성과 현금흐름 전환이 실제 실적으로 확인되는지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함의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