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QQI ETF, 주간 9.4% 순유입…AMD·TI 약세·암젠 강세

[ETF 집중 분석] 미국 상장 네오스 나스닥-100 하이 인컴 ETF(티커: QQQI)가 한 주 동안 2억 6,750만 달러(약 3,600억 원) 규모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발행 유닛이 5,035만 개에서 5,859만 개로 9.4% 증가한 수치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대규모 자금 유입은 네오스 자산운용(Neos Investments)이 운용하는 QQQI가 고배당 전략, 즉 프리미엄 컬렉션(옵션 매도)과 나스닥-100 편입 종목의 성장성을 결합한 상품이라는 점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부각된 결과로 해석된다.

QQQI의 주요 편입 종목 가운데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금일 장중 -3.5%,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0.7%를 기록한 반면, 암젠(AMGN)+1.8%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개별 기업 실적과 업종별 수급 흐름이 ETF 내 자금 흐름과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1년 주가 흐름 및 기술적 지표

아래 차트는 QQQI의 최근 1년간 가격 변동과 200일 이동평균선(200DMA)을 시각화한 것이다.

QQQI 200일 이동평균 차트

QQQI의 52주 최저가는 $41.1701, 최고가는 $54.47이며, 최근 거래가는 $52.79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장기 추세를 판단하는 대표적 기술적 지표로, 현재 가격이 이 선 위에 위치하면 상승 추세가 유지된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ETF란 무엇인가?

ETF(Exchange Traded Fund)는 상장지수펀드로 번역되며,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투자자가 매수·매도하는 것은 ‘주식(shares)’이 아닌 ‘유닛(units)’으로 불리며, 운용사는 수요에 따라 유닛을 창출(creation)하거나 소각(redemption)해 유동성을 조절한다. 유닛이 대량 창출되면 운용사는 해당 ETF가 추종하는 지수 구성 종목을 시장에서 직접 매입해야 하므로, 대규모 자금 유입은 지수 편입 종목 가격에도 단기 영향을 줄 수 있다.

주간 순유입 9.4%의 의미

이번 9.4% 유닛 증가(약 505만 9,000개)는 ▶배당 수익률 강화 전략에 대한 수요 확대 ▶AI·반도체 종목 변동성 헤지 수단이라는 두 요인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QQQI는 프리미엄 컬렉션(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배당과 유사한 월간 인컴을 창출하며, 특히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100과 인컴 니즈를 동시에 충족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대를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성장주 기반 월간 인컴 ETF에 뚜렷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최근 옵션 프리미엄 확대와 변동성 장세가 맞물리며 커버드콜 전략의 배당 확정성이 한층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전문가 시각 및 향후 관전 포인트

본지 취재진은 QQQI의 단기 추세 ‘기술적 강세(가격이 200DMA 상회)’로, 중장기 위험 ‘반도체 업종 고평가 부담’으로 각각 평가한다. 특히, 주요 편입 종목인 AMD와 TXN이 하락했음에도 ETF에 순유입이 유입된 현상은,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보다 월간 분배금(pay-out)프리미엄 수취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투자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경로, 나스닥-100 내 IT·바이오 업종 실적 시즌, 그리고 옵션 변동성(VIX)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프리미엄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기초 주식 가격 조정 폭이 커질 경우 총수익률이 오히려 악화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QQQI는 인컴과 성장 노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되, 나스닥-100 편중이라는 구조적 제약, 그리고 파생상품 전략 특유의 복잡성으로 인해 투자 전 상품 구조와 위험 요인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