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G 인더스트리, 3분기 매출 확대 힘입어 월가 예상치 웃돈 이익 발표

PPG 인더스트리(티커: PPG)가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퍼포먼스 코팅(Performance Coatings) 부문과 글로벌 아키텍처 코팅(Global Architectural Coatings) 부문의 판매량 증가와 판매 가격 인상이 주효했다.

2025년 10월 2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PPG는 이번 분기 40억 8,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40억 3,000만 달러)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두 자릿수의 항공우주 코팅(aerospace coatings), 보호·해양 코팅(protective & marine coatings), 포장재 코팅(packaging coatings) 부문 유기적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미국 제조업 활동도 8월과 9월에 걸쳐 회복세를 보였다.

주목

자동차 및 일부 비내구재(nondurable goods) 생산 증가

가 지표 개선을 이끌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관세 부담이 여전히 제조업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또한 미국의 9월 기존주택 판매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소득 가구가 강세장(robust stock market)에 따른 자산 효과를 누린 영향이 컸다.


세부 실적

PPG는 조정 기준 이익(EPS) 2.13달러를 제출하며 LSEG 집계 애널리스트 컨센서스(2.09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회사는 2025년 조정 EPS 전망치를 7.60~7.7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가이던스(7.75~8.05달러) 대비 보수적 전망으로 선회한 셈이다.

주목

“올해 초와 비교할 때 글로벌 수요가 다소 약화됐으며, 연말로 갈수록 자동차 보수용 코팅(automotive refinish coatings)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 팀 내비시(Tim Knavish) CEO

같은 날 동종업체 셔윈-윌리엄스(Sherwin-Williams)도 전문 도장업 수요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코팅 업계 전반의 펀더멘털 강세를 시사한다.


주요 용어 해설

항공우주 코팅은 항공기 외부 표면을 보호해 부식·마찰·온도 변화에 대한 내성을 높여준다. 보호·해양 코팅은 선박·해양구조물에 적용돼 염분과 파손으로부터 자재를 보호하며, 포장재 코팅은 식음료 캔·병 내부를 코팅해 내용물의 변질을 막는다.

이처럼 전문 코팅은 경기 변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어적 성격을 가지며, 항공·조선·식품 등 특정 산업의 투자 사이클과 깊은 연관이 있다.


전문가 시각 및 시장 의미

3분기 실적은 가격 결정력(price power)믹스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되는 가운데 판매 단가를 유지·인상해 마진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항공우주▶해양▶포장재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유기적 성장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다만 회사가 가이던스를 하향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자동차 보수용 코팅 수요 조정 가능성을 조기에 반영했다는 방증이다. 시장은 향후 중국·유럽 수요의 회복 속도, 신흥국 인프라 투자 확대 여부, 그리고 원자재·물류비 추이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PPG의 주력 고객인 항공·포장 산업은 규제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구 강화로 친환경·저휘발성(VOC) 코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향후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녹색 코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요약하자면, PPG는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기대를 넘어섰으나, 2025년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가이던스를 조정했다. 업황 둔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점은 보수적이면서도 신중한 경영 기조를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주가 변동성보다 내년 하반기 수요 회복신규 고부가 제품 출시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