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데 바르부치아 기자
뉴욕 (로이터) – 미국 채권 거대 기업인 PIMCO는 향후 경제 침체에 맞서는 노력이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도의 세계 공공 부채가 선진 시장에서 정부의 지출 능력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이 채무 중심의 투자 회사는 단기적으로 선진 경제에서 부채 수준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지만, 높은 재정 적자와 높은 금리는 채권 시장을 취약하게 하고 침체가 발생할 경우 정부의 경제 지원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6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인 세금 법안이 앞으로 10년간 이미 급증하고 있는 국가 부채를 수조 단위로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 정부들은 성장을 촉진하고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출을 확대할 계획 중이다.
PIMCO의 경제학자 페더 베크-프리스는 수요일 고객 메모에서 “팬데믹 이전에 금리가 낮았을 때는 재정 공간이 넉넉하고 통화 정책 공간은 제한적이었지만, 지금은 금리가 높을 때는 재정 공간이 제한적이고 통화 정책 공간은 넉넉하다“며 “이는 단기 금리를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PIMCO는 채권 발행 증가로 장기 부채를 보유하기 위한 보상이 더 많이 필요하리라 예상하며, 이는 수익률 곡선의 가파름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장기 부채의 수익률 우위가 단기 부채의 수익률보다 증가할 때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사는 즉각적인 부채 위기의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높은 차입 수준이 시장 변동성을 야기할 수는 있지만, 정부가 지출 삭감이나 세금 인상을 통해 결국 적자를 해결할 것이라고 PIMCO는 전했다.
PIMCO는 미국에서는 이자 지급이 현재 모든 정부 지출의 거의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사한 부채 서비스 비용 증가가 역사적으로 재정 긴축 시기에 앞섰다고 언급했다. 이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1980년대 말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1990년대 빌 클린턴 대통령 시기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베크-프리스는 “몇몇 나라에서의 부채 동력은 이전보다 더 취약해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들은 만성적이지, 급성적이지 않아 갑작스러운 재정 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은 적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