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yPal Holdings(PYPL)이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웃돌며 연간 실적 전망까지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4% 이상 하락했다.
2025년 7월 29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PayPal은 조정 주당순이익(EPS) $1.40을 기록해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30을 상회했다. 매출은 $82억 9,000만 달러로 전망치 $80억 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알렉스 크리스(Alex Chriss) CEO는 “우리는 PayPal과 Venmo 브랜드 경험뿐 아니라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PSP) 영역에서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며 수익성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지표*(단위: 달러)
• 총결제액(TPV): $4,436억 6,000만(StreetAccount 전망치 $4,336억 6,000만 상회)
• 거래마진달러(Transaction Margin Dollars): $38억 4,000만(전년 대비 7% 증가, 6분기 연속 성장)
• 활성 계정 수: 4억 3,800만 개(2% 증가)
• Venmo 매출 성장률: 20%+(달러 절대액 비공개)
• Venmo TPV 성장률: 12%(최근 3년 최고치)
1. 실적 배경 및 시장 반응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78억 9,000만 달러 대비 5% 늘었다. CEO 크리스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해 마진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 왔다. 그의 전략은 거래마진달러의 꾸준한 상승세로 가시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ayPal 주가는 2025년 들어 나스닥지수 상승률(약 10%)에 못 미치는 8.4% 하락을 기록 중이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불확실성을 반영해 4%가량 추가로 밀렸다.
2. Venmo·Braintree 등 핵심 자산의 ‘수익화 드라이브’
크리스 CEO는 취임 초기부터 Venmo와 Braintree 같은 인수 자산의 ‘수익화(monetization)’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최근 도어대시(DoorDash)·스타벅스(Starbucks)·티켓마스터(Ticketmaster) 등이 Venmo 결제를 도입하면서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GENIUS 법안(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초안)이 PayPal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 댄 돌레브(Dan Dolev)
※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법정통화 가치에 연동된 암호화폐로, 결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됐다.
3. 3분기 및 연간 가이던스
PayPal은 3분기 조정 EPS를 $1.18~1.22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평균 $1.20)와 거의 일치한다. 거래마진달러는 $37억 6,000만~38억 2,000만 달러(4% 증가)로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조정 EPS를 $5.15~5.30으로 상향했다(종전 $4.95~5.10). 또한 자유현금흐름(FCF)을 $60억~70억 달러로 내다봤다. 이는 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강할 것임을 시사한다.
4. 월가 시각 및 경쟁환경
실적 발표 전 골드만삭스는 PayPal의 브랜드 체크아웃(Branded Checkout) 성장률이 1분기 4%에서 6%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전자상거래 지표 개선과 고급 통합(Advanced Integration) 도입률 상승을 호재로 지목하며 “미국 가맹점의 45%가 해당 기능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Braintree 거래량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결제 처리 부문(대형 플랫폼·마켓플레이스)의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5. 용어 해설 및 전문적 통찰
거래마진달러(Transaction Margin Dollars)는 총 결제액(TPV)에서 거래 처리 비용·네트워크 수수료 등을 차감한 금액을 의미한다. 이는 PayPal의 수익성 지표로, 마진 개선 정도를 직접적으로 보여 준다.
총결제액(Total Payment Volume)은 플랫폼을 통해 처리된 모든 결제 금액의 합으로, 전반적인 온라인·모바일 결제 시장의 활황을 가늠하는 지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물 자산에 가치를 고정시킨 암호화폐로 변동성이 낮아 결제 수단으로 각광받는다. PayPal은 ‘PYUSD’라는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으며, Stellar 블록체인 상에서도 유통을 시작해 결제 네트워크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수수료 구조·규제 환경·빅테크 경쟁 심화 등은 중장기 리스크로 지목된다. 예컨대 애플(Apple)의 ‘Apple Pay’와 아마존(Amazon)의 ‘Buy with Prime’ 확장은 PayPal의 브랜드 체크아웃 시장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PayPal은 플랫폼 유연성, 다중 지불 옵션, 비(非)카드 기반 솔루션 등을 강조하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다.
6. 기자 분석
PayPal이 압축 성장을 시현하려면 신규 수익원 확보와 단가 인상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공략해야 한다. Venmo의 Peer-to-Peer(개인 간) 결제는 트래픽 창출에는 유리하지만 수수료율이 낮다. 반면 광고·분석 서비스·크로스보더 결제 등 고마진 사업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 관건으로 꼽힌다.
또한 스테이블코인·토큰화 자산 기반 결제 솔루션이 주류가 될 경우, 규제 준수 능력과 고객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다. 미 의회가 논의 중인 GENIUS Act는 발행인에 대한 자본 요건과 준비금 의무를 강화하지만, 대형 핀테크에겐 진입장벽을 높여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PayPal의 중·장기 주가 향방은 결제 생태계 확장 속도, 스테이블코인 상용화,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반 사기 방지·맞춤형 추천 알고리즘 도입 효과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