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o Alto Networks Inc.(티커: PANW)에 대한 Validea의 ‘구루 펀더멘털 보고서’가 공개됐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업계 대형주인 Palo Alto Networks를 22가지 투자 대가(구루) 전략 모델로 평가한 결과를 담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PANW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존 H. 왓슨(John H. Watson) 석좌교수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이 고안한 ‘P/B 그로스 인베스터(P/B Growth Investor)’ 모델에서 66%의 종합 점수를 받았다. 이 모델은 장부가 대비 시가총액 비율(Book-to-Market, B/M)†이 낮으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특성을 보유한 기업을 선별하도록 설계돼 있다.
Validea 측은 80% 이상이면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으로 분류하지만, PANW의 66%는 아직 해당 구간 아래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같은 산업 내 경쟁사 대비 높은 점수를 기록한 점은 시장이 회사의 성장성을 일정 수준 인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부 테스트 결과
모한람 모델은 총 9개 지표를 사용한다. 각 지표는 기업이 이익 창출력·현금흐름·지출 효율성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드러내며, 다음과 같이 통과(Pass)·실패(Fail)를 판정한다:
BOOK/MARKET RATIO: PASS
RETURN ON ASSETS: PASS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PASS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VS. RETURN ON ASSETS: FAIL
RETURN ON ASSETS VARIANCE: PASS
SALES VARIANCE: PASS
ADVERTISING TO ASSETS: PASS
CAPITAL EXPENDITURES TO ASSETS: FAIL
RESEARCH AND DEVELOPMENT TO ASSETS: FAIL
회사 측 재무제표상 자산 수익률(ROA)과 영업현금흐름 대비 자산 비율은 모두 양호해 세 가지 핵심 지표를 통과했으나, 영업현금흐름/자산 비율이 ROA를 상회하는지 여부에서는 탈락했다. 이는 ‘이익보다 현금이 앞서 있느냐’라는 관점에서 아직 개선 여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설비투자(CAPEX)/자산과 연구‧개발(R&D)/자산 지표가 목표 범위를 벗어나면서 각각 FAIL 판정을 받았다. 사이버보안 산업 특성상 R&D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시적인 투자 확대가 원인일 수 있다.
전략 모델과 학술적 배경
파르타 모한람 교수는 2000년대 초 발표한 학술 논문 ‘장부가 대비 시가가 낮은 성장주에서 승자를 가려내는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성장주 중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큰 종목을 가려내는 정량적 방법론을 제시했다. 해당 논문은 “성장주는 장기 성과가 저조하다”는 통념을 반박하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모델의 핵심은 B/M 비율이 낮으면서도 수익성·현금창출력·투자 효율성 등 질적 지표가 견고한 기업을 찾는 것이다. B/M이 낮다는 것은 ‘시장 평가가 장부가 대비 높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성장주 특성으로 해석된다.
생소할 수 있는 핵심 용어 해설
†Book-to-Market(B/M) 비율: 기업의 장부가치(자본)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을 말한다. B/M이 낮으면 시가총액이 장부가보다 크다는 의미로, 시장이 미래 성장을 선반영하고 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
Return on Assets(ROA): 총자산 대비 순이익 비율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보여준다.
CFO/Assets: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회사가 실제 현금 창출에 능숙하다는 뜻이다.
기타 참조 링크 및 추가 데이터
Validea는 이번 보고서에서 ‘PANW Guru Analysis’와 ‘PANW Fundamental Analysis’라는 두 개의 상세 리포트를 추가로 제공했다. 보고서는 또 NASDAQ 100·기술주·대형 성장주·모멘텀·반도체·내부자 지분율 상위 종목 리스트와 함께 Palo Alto Networks의 상대적 위치를 설명했다.
이 밖에 Warren Buffett·Benjamin Graham·Peter Lynch·Martin Zweig 등 전설적 투자자 전략을 모방한 모델 포트폴리오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 시각
66%라는 점수는 구루 모델 관점에서 ‘매수 1단계 진입’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사이버보안 산업은 클라우드 전환·원격근무 확산·공급망 해킹 증가라는 구조적 수요 덕에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R&D 비중이 일시적으로 지표를 훼손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술적 진입장벽을 강화해 기업 가치에 기여할 공산이 크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하다. B/M이 낮다는 것은 PER, PSR 등 여타 멀티플 역시 시장 평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투자자는 성장 모멘텀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분기 실적마다 점검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Palo Alto Networks는 검증된 수익성과 강력한 현금흐름을 앞세워 장기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잠재력이 존재한다. 그러나 CAPEX 및 R&D 효율성이 개선 국면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변동성 또한 감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