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미 연방정부 전 직원에게 사실상 무상으로 ChatGPT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은 1달러로 책정됐으며, 기간은 향후 1년 동안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공공 부문의 디지털 업무 효율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술의 혜택을 국민에게 확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25년 8월 6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OpenAI는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미 일반조달청(GSA)과 협력했다. 참여 기관은 ChatGPT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최신 ‘프런티어(Frontier) 모델’에 즉시 접근할 수 있으며, 음성 기반 대화 기능인 Advanced Voice Mode도 60일간 추가 비용 없이 시험할 수 있다.
“정부가 더 빠르고, 더 쉽게, 더 신뢰성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AI의 이점을 모두에게 전파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OpenAI는 공식 블로그에서 강조했다.
워싱턴 진출 가속화
회사는 최근 몇 달 사이 입법·규제 당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다. 2026년 초 워싱턴 D.C.에 첫 공식 사무소를 열 예정이며, 이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방부와 2억 달러 계약 체결
지난 6월 OpenAI는 ‘OpenAI for Government’를 출시하며 미 국방부로부터 최대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이는 AI 모델을 군사용 연구·개발 및 행정 지원에 적용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투자 유치 및 기업가치 급등
현재 OpenAI는 시가총액 5,000억 달러 수준의 지분 매각(세컨더리) 거래를 놓고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다. 올해 3월에는 $4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3,00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는 단일 비상장 테크 기업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관련 기술·산업 동향
- 테슬라(Tesla)는 다음 달 공개를 목표로 완전 자율주행(FSD) 모델을 업그레이드 중이다.
- 미 법무부는 중국 국적의 두 명을 Nvidia AI 칩 불법 수출 혐의로 기소했다.
-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CEO 니케시 아로라가 대규모 투자 이후 월가의 의구심에 맞서고 있다.
- 오픈도어(Opendoor)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했으며, CEO는 “투명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용어 해설
ChatGPT 엔터프라이즈는 기업·기관 전용 버전으로, 대규모 데이터 암호화·관리 기능과 사용자별 권한 설정, 32k 토큰 맥스 입력 등 고급 기능을 지원한다.
프런티어 모델은 OpenAI가 공개 직전 또는 막 공개한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을 통칭한다. 일반 모델 대비 파라미터 수가 훨씬 많아, 복잡한 업무 시나리오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Advanced Voice Mode는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으로도 자연어 대화를 지원하는 기능으로, 업무 현장에서 시각 장애 또는 이동 중 사용 시 유용하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이번 결정은 OpenAI가 공공 부문을 전략적 파트너로 명확히 설정했음을 시사한다. 미 연방정부는 200만 명 이상의 직원과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테스트베드이자 레퍼런스로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한편, 1달러에 가까운 ‘상징 가격’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 생태계 확장을 선택했음을 보여준다.
향후 과제는 정보 보안과 책임성(Accountability) 이슈다. 연방정부 업무상 다루는 기밀·민감 정보가 많기 때문이다. OpenAI가 암호화, 감사 로그, 온프레미스 배포 옵션 등을 추가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궁극적으로 OpenAI는 정부·국방·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본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투자시장에서도 그 잠재력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기업가치 5,000억 달러 논의가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도 AI 도입을 통해 행정 효율·국민 서비스 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어 ‘윈윈’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