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메타·미스트랄·딥시크 겨냥한 저비용 ‘gpt-oss’ 모델 2종 공개

샘 올트먼 OpenAI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6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스노플레이크 서밋 무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OpenAI ChatGPT 700M WAU

오픈AI(OpenAI)가 2019년 GPT-2 공개 이후 처음으로 ‘오픈웨이트(open-weight)’ 언어 모델 두 종을 선보였다. 신규 모델은 텍스트 전용 gpt-oss-120bgpt-oss-20b로, 개발자·연구자·기업이 저비용으로 손쉽게 실행·커스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5년 8월 5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두 모델은 모두 파라미터(가중치)를 공개해 투명성과 제어권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소스코드까지 완전 공개하는 ‘오픈소스 모델’과는 다른 개념이다.*1

오픈AI는 “gpt-oss-120bgpt-oss-20b가 고급 추론·도구 활용·연쇄적 사고(chain-of-thought)를 수행할 수 있으며, 개인용 노트북부터 클라우드·온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까지 어디서든 구동된다”고 설명했다.

오픈웨이트와 오픈소스의 차이
오픈웨이트 모델은 학습 과정에서 생성된 수십억 개의 파라미터 값을 공개하지만, 학습·추론 코드 전체를 공개하지는 않는다. 반면 오픈소스 모델은 파라미터뿐 아니라 코드·데이터 파이프라인까지 공개해 누구나 수정·재배포할 수 있다.

“투명성은 높이되, 완전한 소스코드 유출로 인한 보안 리스크는 최소화한다”는 절충적 접근

으로 평가된다.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한 미스트랄 AI(Mistral AI),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등 주요 IT 기업들도 최근 오픈웨이트 모델을 잇달아 공개하며 생태계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렉 브록만(OpenAI 사장)은 브리핑에서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우리는 프런티어를 밀어붙여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ChatGPT WAU

이번 모델은 Nvidia, AMD, Cerebras, Groq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인공지능(AI) 칩에서 최적화됐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OpenAI가 엔비디아 AI 플랫폼 위에서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세상에 보여줬고, 이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시 지연과 안전성 테스트
이번 공개는 애초 예고됐던 6월보다 두 달가량 늦어졌다. 샘 올트먼 CEO는 7월 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추가 안전성 검증과 고위험 영역 리뷰가 필요하다”며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오픈AI는 사전 학습 단계에서 화학·생물학·방사능·핵(CBRN) 관련 유해 데이터를 필터링했으며, 악성 목적의 파인튜닝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내부 ‘Preparedness Framework’ 평가 결과, 악의적으로 튜닝된 모델은 ‘고위험’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독립 전문가 그룹 3곳이 이 과정을 검증했다.

배포 방식 및 라이선스
gpt-oss-120b·20b 가중치는 Hugging FaceGitHub 등에서 Apache 2.0 라이선스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LM Studio·Ollama 같은 데스크톱 프로그램이나 아마존·베이스텐·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를 통해서도 구동 가능하다.*2

사용자는 gpt-oss-20b를 노트북에 설치해 개인 비서로 활용하거나 파일 검색, 글쓰기, 요약 등 기능을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샘 올트먼 CEO는 “수십억 달러의 연구결과를 전 세계에 공개해 가능한 많은 사람이 AI를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 시각 및 시장 파급효과
AI 생태계 다변화칩 경쟁 격화가 동시에 진행될 전망이다. 오픈AI의 저비용 모델이 상용화 문턱을 낮추면, 중소 스타트업과 학계의 실험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모델 남용’ 우려도 커지므로, 규제 당국과 산업계가 안전성 프레임워크를 합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메타의 ‘Llama’ 시리즈, 미스트랄의 ‘Mixtral’ 등과 정면 경쟁이 불가피하다. 개발자 관점에서는 각 모델의 라이선스 범위·상업화 허용 조건·파라미터 규모 대비 성능을 비교 분석하는 작업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오픈AI는 폐쇄형 GPT-4o를 유지하면서도, 오픈웨이트 gpt-oss 라인을 통해 ‘이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자체 생태계를 방어하면서도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혁신 에너지를 흡수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1 오픈웨이트(open-weight) : 모델 파라미터 값만 공개된 형태.
*2 Apache 2.0 라이선스 : 소프트웨어 사용·수정·배포 자유를 허용하지만 특허권 보호를 포함하는 오픈소스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