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I, ‘트윈 모멘텀’ 전략으로 시장 관심 집중
대형 반도체 기업 NXP Semiconductors NV(티커: NXPI)가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의 ‘트윈 모멘텀(Twin Momentum)’ 모델 평가에서 94%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발리디아는 총 22개의 ‘구루(legendary investor)’ 전략을 추적·모형화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그중 Dashan Huang 싱가포르경영대학(SMU) 금융학 조교수가 고안한 전략을 적용해 작성됐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NXPI는 해당 모델이 요구하는 펀더멘털 모멘텀(fundamental momentum)과 주가 모멘텀(price momentum) 지표를 모두 충족하며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분류됐다. 발리디아 기준으로 점수가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 대상’으로 간주된다.
발리디아 보고서는 “펀더멘털 모멘텀: PASS, 12-1 모멘텀: PASS, 종합 최종 등급: PASS“라는 간결한 평가표를 제시했다. ‘12-1 모멘텀’은 최근 12개월 주가 상승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해 단기 변동성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중기 추세를 보다 명확히 포착한다는 설명이다.
트윈 모멘텀 전략이란 무엇인가
투자 지표 ‘모멘텀(momentum)’은 주가가 상승(또는 하락) 추세를 이어가는 관성을 의미한다. Dashan Huang 교수는 여기에 기업 실적과 체질 개선을 보여 주는 7가지 펀더멘털 변수를 통합했다. 구체적으로 1주당순이익(EPS) 증가율, 2자기자본이익률(ROE), 3총자산이익률(ROA), 4발생액 기준 영업이익 대 자기자본 비율, 5현금 기준 영업이익 대 총자산 비율, 6총이익 대 총자산 비율, 7순자본환원률(net payout ratio)이다.
Huang 교수의 연구 결과, 이 7가지 지표가 상위 20%에 해당하는 종목군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더 나아가 그 종목 중에서도 주가 모멘텀이 우수한 기업을 모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때 초과수익이 두 배로 확대됐다는 점이 ‘트윈 모멘텀’ 전략의 핵심이다.
NXPI, 평가 세부 항목 모두 ‘합격’
NXPI의 펀더멘털 모멘텀은 7개 항목 전반에 걸쳐 개선세를 보였으며, 특히 순자본환원률(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12-1 주가 모멘텀 지표 역시 동종 반도체 업종 평균을 상회해 두 조건을 모두 통과했다.
발리디아는 “점수 94%는 트윈 모멘텀 모델에서 보기 드문 고득점”이라며 “NXPI가 장기 성장주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추가 분석·참고 자료
보고서는 NXPI의 분석 페이지(‘Guru Analysis’ 및 ‘Fundamental Analysis’)를 통해 상세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나스닥100 우량주, 기술주, 대형 성장주, 고(高)모멘텀 주식, 반도체 주도주, 내부자 지분율이 높은 주식 등 다양한 리스트에서 NXPI의 상대적 위치를 비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윈 모멘텀 모델은 단순히 최근 주가 상승폭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 내재가치가 동반 개선되고 있는지를 함께 평가함으로써 ‘가격’과 ‘가치’의 두 바퀴가 동시에 굴러가는 종목을 발굴한다.” — 발리디아 설명서 중
전문 용어 해설
순자본환원률(Net Payout Ratio)은 배당금 지급액과 자사주 매입액을 더한 후 이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지표다. 주주에게 실제 현금이 돌아가는 비율을 보여 주기 때문에 미국 증시에서 주주친화적 지표로 활용된다.
발생액 기준 영업이익(Accrual Operating Profitability)은 매출‧비용을 현금 유출입 시점이 아닌 인식 시점에 맞춰 계산한 영업이익으로, 회계상의 이익 체질을 파악할 때 쓰인다. 반면 현금 기준 영업이익(Cash Operating Profitability)은 현금 흐름표 데이터를 사용해 실질 현금 창출력을 진단한다.
발리디아 및 구루 전략 개요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츠바이크 등 투자 대가들의 공개 전략을 디지털 알고리즘으로 재현해 주식 분석 보고서 및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투자자가 전략별로 종목을 스크리닝해 자신의 투자 철학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도록 돕는 것이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다.
이번 NXPI 보고서의 근간이 된 Dashan Huang 교수는 ‘트윈 모멘텀’ 논문으로 유명하다. 그는 “‘가치’와 ‘가격’의 한쪽 바퀴만 굴리는 전략은 종종 장기 성과가 불안정하다”면서 두 지표 동시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시장 반응과 전망
보고서 발간 직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NXPI 주가가 장중 한때 2%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전장·IoT·보안칩 등 NXPI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고성장 분야에 집중돼 있어 모멘텀 지표 개선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한다.
다만 보고서는 “투자 판단은 각자의 책임이며, 본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나스닥 또한 “기사 내 견해는 저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을 덧붙였다.